석유 왕국으로 돈 걱정이 없을 것 같던 사우디아라비아가 장기적인 저유가로 세수가 감소하자 세수를 메우기 위해 국제 은행단으로부터 100억 달러 (약 11조 3천 350억 원)을 융자한다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해외에서 돈을 빌린 것은 지난 1991년으로 이번이 25년 만의 일이다. 당시에는 1990년에 발생한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에 대비하기 위한 군사비 지출이 늘어나 10억 달러를 해외에서 빌린 적이 있다.
이번에 사우디에 융자를 하는 은행은 영국의 HSBC, 미국 JP 모건체이스, 일본의 미쓰비시도쿄 UFI은행 등으로 사우디는 당초 60~80억 달러를 조달하려 했으나, 융자 은행의 출자 의욕이 강해 100억 달러까지 늘어났다고 FT는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국제 유가의 급락으로 인한 재정 적자에 빠져들어 외화준비를 감소시키는 등 어려운 경제 운영에 내몰린 상태로,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국영 사우디 아람코(Saudi Aramco)의 주식을 2018년까지 상장시키고, 해외에서 최초로 국채를 발행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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