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씻어주는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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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씻어주는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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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세탁해야 할 것은 옷이 아니라 인간의 마음

도심에서는 가을을 보내는 이맘때가 되면 길거리의 낙엽을 보면서 명상에 잠기는 사람이 적을 것이다. 오히려 손길이 바빠지는 환경미화원을 보면서 언제나 깨끗한 거리만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정작 청결해야 할 것은 세상에 찌든 자신들의 마음이란 것을 모르면서 겉으로 눈에 보이는 것만 중요하게 생각한다. 깨끗한 옷으로 갈아 입고나면 기분이 상쾌해진다. 마음까지 깨끗해진 느낌이라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 간판입구에 들어서면 진짜 세탁소와 같은 간판이 눈에 띤다
ⓒ 뉴스타운 이훈희^^^

이렇게 혼탁한 세상이지만 정갈한 마음으로 운영하는 세탁소의 주인을 무대 위로 초대하여 공연하고 있는 작품이 있어 찾아가 보았다. 요즘 공연은 코믹한 부분이 첨가되는 것이 특징이다.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연출 권호성)도 코믹하게 설정되어 있었다. 하지만 인간 내면의 청결을 유도하는 감동이 숨어 있다. 세탁소를 통해 보는 주된 요소는 옷이 깨끗해야 되는 것은 물론 옷들의 주인 마음까지 세탁해야 된다는 것이다.

공연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관객의 발길이 끊임없이 줄지어 서 있었다. 공연 전에는 협찬 업체의 제품(가루비누)을 간단한 이벤트로 나누어 주었다. 설문지를 작성하여 관객의 진솔한 평을 통해 매 공연마다 참고하는 점도 발전적인 부분으로 보였다. 관람료를 영화 한 편을 볼 수 있는 저렴한 수준으로 책정한 연출가의 의도는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시간을 함께 보내고자 하는 것이었다.

^^^▲ 공연 사진<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 공연장면 사진
ⓒ 극단 모시는 사람들^^^

사고를 당한 부상자들이 세탁소를 상대로 시위하는 장면으로 시작되는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은 오직 한 공연만을 위해 극장 이름도 ‘오아시스 세탁소 극장’으로 간판의 불을 밝혔다. 주유소를 습격하는 영화를 패러디 한 작품으로 생각하면 큰 착각일 것이다. 엄청난 유산이 세탁물에 섞여 들어왔다는 정보 때문에 빚어지는 해프닝으로 전체적인 줄거리를 압축할 수 있다. 특히 마지막 부분이 감동과 재미를 동시에 전달하는데, 유산을 노리는 주변 인물들의 더러워진 마음을 세탁하고자 큰 세탁기 안으로 들여보낸다. 다시 나올 때는 마음까지 세탁된 상태로 나와서 보여주는 장면은 감동과 웃음을 전달하기에 충분했다.

한편,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은 지난 2003년부터 각종 상(賞)을 휩쓸면서 공연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전국 문예회관 지원공연의 프로그램으로 선정되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탄탄한 원작(작 김정숙)과 잘 짜여진 연출력은 실력파 중견 배우의 리드와 모든 배우의 호흡으로 조화를 이루고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 흥행의 질주를 내 달리고 있었다.

◇이훈희 기자의 미니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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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2005-11-05 03:17:54
동영상을 볼수있어서 넘조아여~ 공연도 동영상으로 안보여주나여? ㅋ 이훈희기자님의 동영상 넘조아염~~~

익명 2005-11-05 22:19:59
이훈희기자님이 동영상 편집두 직접하시는건가욤? 궁금--;;

빨래방 2005-11-07 00:22:36
오늘 이거보구 마니생각하구옴~감동쨘~해써욤~

아저씨 2005-11-09 01:11:27
공연정보가 넘치는 이곳이 참 좋습니다. 공연을 사랑하는 이훈희 기자님의 유익한 정보에 감사드립니다.

앗T스트 2005-11-09 16:40:02
진짜세탁되나용?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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