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매형이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설립된 유령회사(Paper Company) 2곳의 사장인 사실이 5일 밝혀져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고 다수의 외신들이 5일 보도했다. 그러나 정작 중국 언론은 당국의 통제로 일체 보도가 되고 있지 않다.
이미 잘 알려진 대로 버진아일랜드는 '조세피난처(Tax haven)'로 유명하며 한국인 195명도 국제탐사보도협회(ICIJ)의 폭로 자료에 들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시진핑 주석은 부패척결운동으로 관료들과 '정적'들을 적발해 내면서 민심과 권력을 장악해왔다. 시 주석의 매형이 사장으로 있다는 유령회사의 실체는 불분명하지만 친척이 조세피난처에서 자산을 관리했을 가능성이 급부상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처음에는 중국 인터넷에서는 "다른 사람을 적발해놓고 자기 가족도 똑같은 짓을 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자 당국이 보도 통제에 들어간 듯 인터넷상의 관련 내용들이 잇따라 삭제되고 있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신빙성이 없는 이야기로 언급을 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국제탐사보도언론협회(ICIJ)가 조세피난처 법인 설립을 대행하고 있는 '파나마 페이퍼스'의 문서를 입수 분석해 나온 자료이다.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의 매형은 지난 2009년 회사 2곳의 유일한 대주주와 임원이 됐다. 이 2 곳은 시 주석이 국가 주석으로 취임한 2013년에 휴면상태가 됐다. 시진핑 주석의 누님 부부와 관련, 2012년 미국 언론이 부동산 사업 등을 통해 거액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보도를 한 적도 있다.
또 문서에 따르면, 리펀 전 총리의 딸인 리샤오린(李小琳)도 남편과 같이 해외기금을 통해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의 회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지도부에서 서열 4위였던 자칭린(賈慶林) 전국정치협상협회의 전 주석의 손녀 딸도 버진아일랜드에 설립된 회사 2곳의 유일한 대주주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스위스 UBS 등 각국 은행이 부유층 고객에게 조세피난처에서의 법인 설립을 중계해 적어도 15,000개의 법인이 설립된 사실이 밝혀졌다고 ICIJ가 분석해 밝혀냈다. 이 같은 조세피난처 내의 유렵 법인 설립을 통한 자본 유출이 심각하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져진 일이다.
법인 설립을 지원하는 '모색 폰세카(Mossack Fonseca)'의 내부 자료와 문서에 따르면, 각 은행은 개인의 이름이 쉽게 공개되지 않는 피난처 법인을 사용해 자산을 운용하려는 고객에게 이 사무소에 의한 법인 설립을 중개해왔다.
은행과 관련회사의 법인 설립 중개는 지난 199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졌으며, 영국 HSBC가 약 2,300사, UBS와 크레디트 스위스(Credit Suisse)가 각각 약 1,100사, 프랑스 소시에테제네랄(Societe Generale)이 약 1,000사에 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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