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동부의 대도시인 라호르의 한 공원에서 기독교도들을 표적으로 한 자폭 테러가 27일 발생 최소한 72명이 사망하고 3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사망자의 대부분은 여성과 어린아이들이다.
이번 테러는 파키스탄에서는 올해 들어 최대 규모의 테러로 이슬람 무장 세력 ‘파키스탄 탈레반(TTP=Tehrik-e Taliban Pakistan)'의 일당이 28일 자신들의 소행이라는 성명을 내놓았다.
성명은 “이스터(Easter, 부활절) 행사를 하고 있던 기독교도들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27일은 일요일로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공원을 찾았다. 이슬람교도가 대다수인 파키스탄에서는 기독교는 소수파이다. 파키스탄 전체 인구의 약 1.6%가 기독교인으로 알려졌다.
라호르는 인도 국경과 인접한 파키스탄의 제 2의 대도시로 나와즈 샤리프(Nawaz Sharif) 총리의 출신지이기도 한다. 이어 파키스탄 탈레반 성명은 “기독교도에 대한 가일층의 자폭 테러를 예고한다”고 밝히고, 샤리프 총리에게 “우리는 (라호르가 있는) 펀자브 주에 도착했다. 너에게도 (공격의) 손을 뻗치겠다”고 위협했다.
그동안 파키스탄에서는 ‘파키스탄 탈레반’ 등의 이슬람 근본주의 과격 무장 세력들이 반정부 활동은 물론 소프트 타켓(soft target)으로 반복적인 자폭테러를 감행, 기독교 관련 시설을 표적으로 삼아왔다.
한편, 지난 2013년에는 파키스탄 북서부 페샤와르의 기독교 교회에서 일어난 자폭 테러로 80명 이상이 사망했고, 2015년 3월에는 라호르 기독교 교회에서 역시 자폭테러로 추정되는 폭발로 최소한 14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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