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작가 인터뷰 (9) - '빙하' 그림작가 땔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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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작가 인터뷰 (9) - '빙하' 그림작가 땔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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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빙하, 피너툰 

1. 피너툰과의 첫 만남은 어땠나요? 

 오래가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2. 작가님 닉네임의 유래는? 

어릴 때 본 좋아하는 만화에서 나온 엑스트라 캐릭터 이름입니다.

3. 만화가가 된 후 주변의 반응은? 

약속 잡기가 힘들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4. 본인의 작품 중 최애캐는? 

게임 만들 때는 캐릭터 디자인이나 스탠딩 마무리 작업을 직접 해서 그런지 정현이에게 애정이 많았는데 그리면서 버들이가 좋아졌습니다. 톤이 별로 안 붙거든요.

▲ 빙하, 피너툰 

5. 원고 작업 시 푸름, 버들, 정현 각 캐릭터 별로 가장 신경 쓰는 포인트가 있나요? 

 푸름 - 이쁘게 그려야 한다.

 버들 - 귀엽게 그려야 한다.

 정현 - 잘생기게 그려야 한다. 가슴이 크다.

 기타 - 버들이의 신발이나 바지는 지정이 따로 없는 한 30%로 칠한다.(임정현 머리톤=30%)

6. 롤모델로 삼고 있는 작가 또는 작품은?

만화의 기본은 전반적으로 데즈카오사무 작품을 많이 보고 작화는 최근 오가와 에츠시, 시미즈아키 씨 그림을 신경 쓰며 보고 있습니다. 그 외 박설아 작가님 어깨너머로 배워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7. 현재 작품 말고 해보고 싶은 장르는? 

인생을 스스로 여자에게 저당 잡히고 자멸하는 남자를 결국 좋아하게 되는 여자의 쌍방 구질구질한 모습 같은 게 좋습니다. 메리 배드엔딩 장르라고 부르면 될까요?

 8. 현재 작품으로 2차 콘텐츠를 만든다면 어떤 걸로? 

 원작이 게임이라 소설도 있고 이렇게 만화도 그려져서 뭔가 잘 안 떠오릅니다.

▲ 빙하, 피너툰 

9. 『빙하』가 마지막 두 화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휴재 없이 연재를 이어오셨는데, 완결이 된 후 가장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여름에 후지산에 갈 수 있도록 다음 일거리를 찾는 여행을... 떠나기 전에 밤샘 노래방에 갈 것 같습니다.

10. 『빙하』 엔딩에 대한 귀띔이나 차기작에 대한 언질을 주실 수 있나요? 

 별로 상관없는 얘기 같지만 마지막 화에 나오는 버들이 집은 영화 <이창>을 이미지로 잡았습니다.

11. 같은 길을 꿈꾸는 지망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얼마 전에 존경하는 선배분께 만화가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하던 시절에서 벗어나 다른 다양한 걸 즐기니 만화를 그리는 게 더 편하고 즐거워졌다는 얘기를 듣고 정말 좋은 얘기라 생각했습니다. 너무 못 그려서 벽에 머리 박고 짜증 내며 화낼 때도 많았지만 좋아하는 만큼 힘든 거니까 마조히스트처럼 고통을 즐기는 것보다 조금 덜 좋아해 봐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목숨을 거는 건 만화 캐릭터가 할 일이지 현실 사람은 만화 캐릭터가 아니니까 다들 건강하시고 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12. 팬 여러분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매화 그렇게 안 보일지 몰라도 열심히 그리려 노력했습니다. 원작을 써주신 칼로님과 늘 케어를 완벽에 가깝게 해주시는피너툰 편집부 덕에 나온 결실이기도 하니 마지막 화까지 봐주시면 기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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