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대결이라 불린 구글알파고와이세돌 9단의 대국은 아쉽게도 이세돌 9단의 석패로 마무리됐다. 이세돌 9단은 모든 대국이 끝난 후 인터뷰에서 "바둑은 즐기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제가 바둑을 즐기고 있나 그런 의문을 가졌습니다. 이번 알파고와의 대국을 통해 원없이 마음껏 즐겼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세돌 9단은 즐겼다고 했는데 그의 난적이었던 알파고는이세돌 9단과의 대국을 즐겼을까?
이세돌 9단과의 대국 당시 알파고는 학습된 데이터에 따라 가장 이상적이라고 여겨지는 곳에 돌을 놓았다. 대국이 끝날때까지 이 과정을 기계적으로 반복했을 뿐이다. 그러니 당연한 얘기지만 알파고는이세돌 9단과의 대결을 즐겼을리 없다. 가장 최고 성능의 인공지능이라도 아직까진 감정을 학습하지 못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만약 감정을 학습하는 인공지능이 나타나면 어떨가? 과연 이세돌 9단이 감정을 가진 인공지능과 대국했다면 바둑을 즐길 수 있었을까? 그리고 사람들은 그 인공지능을 보며 어떤 감정을 느낄까? 아마도 두려움을 느끼지 않을까? 살아있지 않은 인공지능이 생명체만의 특권인 감정을 느낀다면 그 이질감에 견딜 수 없을 것이다.웹툰 플랫폼 ‘피너툰’에서 연재중인 스릴러 웹툰<인형놀이>의 에이처럼 말이다.
왠지 모르게 차가움이 느껴지는 인형 같은 그녀 '여름'. 어느 날부터인가 무표정했던 그녀가 웃기 시작한다. 그리고 하루가 다르게 그녀의 표정이 다양하고 풍성해지는데 그럴수록 주변 사람들은 하나둘씩 감정이 없는 인형처럼 변한다. 그러던 어느 날 '에이'의 소꿉친구인 '하나'에게 감정이 사라졌다. 인형처럼 그 어떤 감정도 표출하지 않고 무표정하게 에이를 바라보는 하나. 에이는 갑자기 변한 그녀의 모습에 알 수 없는 분노를 느끼며 여름을 쳐다본다. 에이와 눈이 마주친 여름은 더없이 서늘하게 웃음 짓는다. 그 웃음을 보며 에이는 공포심을 느낀다. 타인의 감정을 학습하는 인공지능 소녀와 그녀에게 소꿉친구를 뺏긴 에이의 숨 막히는 심리 싸움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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