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始無始 (하나로 시작되는 시작은 없다)
一析三極 (하나가 세 개의 축으로 나뉜다)
無盡本 (끝없이 뻗치나 뿌리는 남아있다)
天一一 地一二 人一三 (하늘-땅-사람 1-2-3)
- 天符經(천부경)에서 -
3, 석 삼(三), 인류는 동서고금을 꿰뚫고 셋을 좋아했다.
삼시세판 하자, 그러며 우리나라 사람들도 유달리 삼박자를 좋아한다.
부-모-나, 나-너-우리, 남-여-사랑, 남-북-통일, 등등.
왜 그럴까?
그것은 사람이 3차원 공간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3차원 공간은 (x, y, z)의 세 축으로 표시되는 입체좌표이다. 사람뿐 아니라 만물이 입체이다. 따라서 하나의 사물은 입면도, 평면도, 측면도에 의하여 그 구조를 잘 보여준다.
삼원색, 빨강-노랑-파랑 합치면 암흑.
삼원광, 적-청-녹 합치면 투명.
삼화음, 도-미-솔 도-파-라 시-레-솔.
가치관, 진-선-미.
인격, 지-정-의.
사람, 육체-정신-영혼.
수메르의 세 신, 아누-엔릴-에아.
불교의 해탈에 이르는 삼보, 불-법-승.
민속전승 통합신앙, 유-불-선.
기독교의 삼위일체, 성부-성자-성령.
노자의 도덕경 제42장은 아래와 같이 시작한다.
“道生一, 一生二, 二生三, 三生萬物.”
(원리는 하나다. 하나는 음양 또는 허수와 실수의 둘로 나뉜다. 둘은 서로 곱해서 제3의 공간을 낳는다. 세상의 모든 사물은 이들 세 개의 축으로 구성되어 있다.)
노자님, 서투른 해석이라면 너그러이 용서해주세요.
전기이론에 전동기(motor) 원리로서 플레밍의 왼손법칙이 있다. 세칭 FBI법칙이라 부른다. 왼손의 엄지 F(힘), 검지 B(자기장), 중지 I(전류)로 잡으면 각각 직각방향으로 뻗어나간다. 이때 I가 제1 공간, B가 제2 공간, F가 제3 공간이다. 제1 및 제2의 공간이 정확하게 주어지면, 제3의 공간은 오른나사의 방향으로 창발(emergence)된다.
한 예민한 학생이 물었다. “왜 그렇죠?”
그 답은 이렇다. “그러니까, 그래요.”
예를 들어, 세상이 끝나고 한 쌍의 남녀가 다행히 살아남았다고 하자.
그 다음은 설명이 필요 없을 것이다. 그럴 수밖에 없으니까.
21세기의 세상 역시 왼손법칙처럼 삼박자로 구성될 것이다.
시티즌(citizen)이 살고 있는 국가는 실재주소로 영토가 확장된다.
네티즌(netizen)이 열고 있는 인터넷은 도메인으로 정보가 축적된다.
유비티즌(ubitizen)이 누리고 있는 초공간은 지성(知性)으로 창발된다.
여기서 초공간은 시간과 공간에 대한 장애를 최소화한 공간을 말한다.
시티즌의 실수현실을 물리 공간(p-space), 네티즌의 허수현실을 전자 공간(e-space)이라 하면, 유비티즌의 초현실은 유비쿼터스 공간(u-space)으로 잡을 수 있다. 제1 공간 p-space, 제2 공간 e-space, 제3 공간 u-space 각각은 가칭 “유비쿼터스 왼손법칙”에 따를 것이다. 세칭 “uep법칙”이라 하겠다. 이때 uep의 곱으로 주어지는 부피의 크기는 한 국가에 대한 21세기형 국력의 척도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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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