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의 혼란에 대해 ‘자업자득’이라며 맹비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각) 오는 11월에 치러질 차기 대통령 선거를 위한 공화당의 경선을 둘러싸고 공화당 주류파의 위기감을 높여가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의 등장은 극단적인 주장을 내걸고 일체 타협을 거부하며 오바마 정권을 전면적으로 부정해 온 공화당 스스로가 초래한 사태라고 비난했다.
독단적이며 독설적인 막말 대왕이라는 별명을 가진 트럼프가 공화당 본선 후보가 될 것을 우려하며 다음 순위의 후보 간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공화당 주류파의 우려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이 비난한 것이다. 그러면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이 ‘자기반성’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총리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사회의 분란이 오바마 정부 아래에서 심화된 것이 트럼프 등장의 간접적인 원인이라는 주장에 대해 “공화당 싸움으로 내가 비난 받는 것은 기묘한 일”이라며 그러한 주장을 일축했다.
그는 이어 과격한 언동으로 배외주의를 부추기는 트럼프 후보는 공화당이 취해 온 행동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공화당을 비판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테드 크루즈(Ted Cruz), 마르코 루비오(Marco Rubio) 두 상원의원 등 경쟁 후보의 주장도 트럼프와 비슷하다고 지적하고, 공화당의 미래를 우려하는 주류파는 “서커스와 같은 상황을 초래하게 된 자신들의 정치를 되돌아보고 자기반성을 해야 한다”고 일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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