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에너지정보(EIA)는 8일(현지시각) 월보 ‘단기 에너지 전망’에서 2017년도 평균 원유가격 전망을 기존에 전망했던 배럴 당 50달러를 40.09달러로 하향 수정하고, 저유가가 장기화될 전망을 내놓았다.
EIA는 원유의 재고 조정과 생산 감량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해 이 같이 하향 조정을 하고, 저유가의 장기화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의 원유 선물 시장은 이번 주 한 때 배럴 당 38달러 대까지 상승을 했다. 따라서 예상대로라면 현재의 가격이 2017년도까지 이어질 전망이어서 석유회사들의 경영 압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
EIA는 또 2016년도의 유가 예상치도 하향 조정을 해 배럴 당 37.59달러에서 34.04달러로 낮춰 잡았다. 역시 원유의 재고가 쌓여가면서 가격 하락의 요인으로 판단했다.
국제 유가는 새로운 원유인 셰일 오일(shale oil)을 개발해 낸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기존의 산유국이 점유율 경쟁을 벌이며 원유 감산 대신 증산 경쟁을 하다 유가가 급락하게 됐다. 2014년도의 평균 유가는 배럴 당 93.17달러에서 2015년도에는 48.67달러로 하락하기에 이르렀다.
세계 석유 메이저 등 석유 산업은 수익력이 떨어지면서 생존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미국의 쉐브론은 지난 8일(현지시각) 지출 억제를 위해 2017년과 2018년 설비 투자액을 연간 170억~220억 달러로 축소시키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쉐브론의 2014년도의 투자액은 400억 달러였다.
이 같이 국제 유가의 저유가 장기 지속 전망에 따라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올해 들어 셰일가스와 석유대기업의 경영 불안설이 한 때 나돌아 이들 기업에 대한 투자조자 조차도 선뜻 나서지 않는 분위기가 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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