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장편소설보다 단편 소설을 쓰는 게 쉬울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명백한 오해다. 적은 분량 안에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을 배치해야 하고, 짧은 이야기 속에서 캐릭터의 입체성을 최대한 살려야 한다.
어설프게 단편 집필을 시도하면 이도 저도 아닌 이야기가 되고, 캐릭터의 단편적인 모습만 보여주게 된다. 그래서인지 잘 쓰여진 단편을 찾는 게 잘 쓰여진 장편을 찾기보다 힘들다. 이는 만화도 예외는 아니다.
오민혁 작가의 <오민혁 단편선>, 배진수 작가의 <금요일>, MAC 작가의 <소년들>은 짧은 이야기 속에 서사 구조가 꼼꼼하게 배치되고, 캐릭터의 입체성을 살렸으며, 독특한 소재를 다룬 단편 웹툰들이다.
오민혁 작가는 현실 속에서 일어날 법한 기발한 이야기를 다루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배진수 작가는 베르나르베르베르를 떠올리게 하는 기막힌 상상력을 풀어나가는 솜씨가 일품이다. 그리고 MAC 작가는 시를 이용해감성 BL웹툰을 만들었다. 소설보다는 시 같은 느낌이 들도록 풀어내는 솜씨가 훌륭하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