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뉴스브리핑>신당·자민련 통합논의 물 건너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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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뉴스브리핑>신당·자민련 통합논의 물 건너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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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대평 충남지사-한화갑 민주당 대표 첫 공식회동 눈길

 
   
  ^^^▲ 좌로부터 심대평,이인제,김학원
ⓒ 아이캔뉴스^^^
 
 

◎ 심대평 충남지사가 주도하는 신당이 오늘 드디어 창당선언을 하는군요. 당명이 '국민중심당'으로 잠정 결정됐다구요?

- 그렇습니다. 심대평 충남지사가 주도하는 신당 창당 세력들이 오늘부터 신당창당 작업에 본격 나섭니다. 신당창당 지도부는 오늘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창당준비위 발족 모임을 갖고 공식 창당을 선언할 예정인데요, 그 동안 꾸준히 합류설이 제기돼온 경북 문경예천의 무소속 신국환 국회의원이 심대평 지사와 함께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을 맡게 됩니다. 또 세간의 관심을 끌던 신당의 당명은 그동안 각계에서 제시된 '국민중심당' '국민의소리' '국민중심21' '선진한국당' 등을 놓고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국민중심당'을 당명으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신당 관계자는 "이 당명은 추후 공모를 통해서 변경되거나, 또는 그대로 사용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신당이 창당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앞으로의 일정이 어떻게 됩니까?

- 신당은 오늘 창당선언을 시작으로 오는 25일 창당준비위 결성 및 신고를 함으로써 사실상 정당으로서의 활동을 시작하게 되고요, 오는 11월 24일에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창당발기인대회를 갖게 됩니다. 그 다음 오는 12월중에 16개 시도당 결성과정을 거쳐서 내년 1월중에 공식창당대회의 수순을 밟을 예정입니다만, 경우에 따라서 향후 일정이 다소 당겨질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 어제 그러니까, 신당창당 선언을 하루 앞두고 심대평 지사가 한화갑 민주당 대표를 만났죠? 어떤 의미로 봐야 할까요?

- 심대평 충남지사와 민주당 한화갑 대표가 어제 서울에서 비공개 회동을 가졌습니다. 지난달 신당 측의 'PFA 심포지엄'을 비롯해서 심 지사와 한 대표는 직·간접적인 만남을 여러 차례 가졌지만, '같은 건물내에 중앙당사'를 가진 두 사람만의 공식적인 회동은 이번이 처음이란 점에서 주변 정치권의 시각은 예사롭지 않습니다. 대화내용이 구체적으로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회동 분위기를 전하는 정진석 의원이 "공동목표를 위한 협력을 모색하는 것은 가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한 대표의 말에 심 지사가 공감했다"고 말해서 향후 양자간 연대·협력 가능성은 일단 열어놓은 것으로 짐작됩니다.

◎ 그런데 어제 자민련이 별도 모임을 가진 모양인데, 신당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구요?

- 네, 그렇습니다. 신당 추진세력과의 통합논의를 좀처럼 풀어내지 못하고 있는 자민련이 어제 대전 유성에서 소속 단체장과 지방의원 및 주요당직자 합동회의를 열었습니다. 어제 집회는 신당의 창당선언에 대한 맞불 성격의 모임이고 주최측도 이를 부인하지 않았는데요, 통합논의를 결렬시키고 있는 책임을 신당추진 측에다가 전가하는 성토의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연설에 나선 김학원 대표는 "어려운 시기에 우리가 갈라지면 공멸한다"면서 분열을 만류했던 사실과 함께 "새로운 신당을 만든다면 백의종군할 용의도 있다고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통합논의의 과정을 설명했고요, 이인제 의원도 연설을 통해 그동안 신당과 했던 일련의 협상과정을 털어놓으면서 "심대평 지사 측이 매번 약속을 어겼다"고 비난했습니다. 일부 참석자들은 "지금 신당 한다고 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자민련 덕에 두 번 세 번 당선된 사람들"이라는 말로 서운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 그렇다면, 신당 그러니까 가칭 국민중심당과 자민련의 통합은 물 건너간 이야기인가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어제 자민련 모임에서 김학원 대표가 "당대당 통합 이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잘라 말했고, 다른 자민련인사들도 더 이상의 양보는 안 된다는 발언들을 쏟아냈습니다. 또, 신당 추진세력에서도 "탈당 후 개별입당이 아니면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원칙을 밝힌 후 자민련의 7자 회담마저 거부했기 때문에 외견상 통합가능성은 매우 희박해 보입니다. 하지만 '선창당 후통합'이냐, 아니면 '선통합 후창당'이냐 하는 논란 자체가 내용적으로는 헤게모니싸움이었기 때문에 상황이 진전되고 달라졌을 뿐, 통합논의의 불씨가 아주 사그라들지는 않은 것으로 봅니다. 상대적으로 작은 지역인 충청권을 기반으로 하는 두 정당이 분열하는 것은 곧 자멸일 수밖에 없다는 점을 양측이 함께 인식하고 있는 한, 통합논의는 소멸되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 행정중심복합도시 헌법소원에 대한 판결을 앞두고 합헌결정을 유도해내기 위한 충청권의 전방위적인 노력이 계속되고 있죠?

- 그렇습니다.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빠르면 오는 27일 쯤 나올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만큼은 '위헌결정'이라는 날벼락을 맞지 않으려는 충청권의 눈물겨운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17일에는 염홍철 대전시장과 심대평 충남도지사, 이원종 충북도지사 등 충청권 3개 시·도 단체장들은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은 합헌'이라는 내용의 호소문을 각 시·도청에서 발표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과 김원기 국회의장, 이해찬 국무총리, 윤영철 헌법재판소장과 헌법재판관들을 상대로 한 이날 호소문에서 이들은 "행정도시 건설에 대하여 현재 심리중인 헌법소원에서 합헌결정이 나지 않을 경우, 여러 측면에서 국가적 혼란을 감내하기가 참으로 어려울 것"이라면서 합헌결정이 날 수 있도록 힘써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 중앙정가 소식으로 좀 넘어가 볼까요? '강정구 교수' 처리문제로 불거진 법무부장관의 지휘권 발동과 검찰총장의 사퇴파문이 뜨거운 정치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죠?

- 천정배 법무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 검찰총장의 사퇴로 이어진 동국대 강정구 교수 파문이 정치권에서 여야간 강경 극한대치로 치닫고 있는데요, 문자 그대로 정국의 시계는 한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전면전 상태로 악화돼가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어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여권의 '강교수 구하기'는 국가체제를 위협하는 행위이자 '북한 정권 비위맞추기'"라고 규정하고 "모든 국민의 힘을 모아 구국운동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은 즉각적으로 맞불 회견을 열고 "한나라당을 필두로 한 수구보수세력들의 '색깔론 총궐기'는 헌정질서와 인권을 앞장서서 파괴하려는 무책임한 행위"라고 맹비난하고 나섰습니다.

◎ 이례적으로 청와대도 박근혜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해서 날을 세우고 나서서 공방전에 가세했죠?

- 그렇습니다. 청와대는 어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기자회견 내용과 관련해서 이례적으로 강경한 공식 반박입장을 내놓았습니다. 김만수 청와대대변인은 어제 '역사의 시계추를 유신독재로 되돌리자는 것인가'라는 제목의 청와대 입장을 발표하고, "오래 전 역사의 심판을 받은 유신독재의 망령이 되살아나 21세기 대한민국의 한복판을 활보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당혹스러움을 느낀다"고 비판했습니다. 제 1야당 대표 기자회견에 대한 청와대의 공식대응 배경에 대해 김 대변인은 "민주헌법에 의해 국민이 직접 선출한 참여정부를 매도하는데 대해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고 정면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끝에 이러한 입장을 정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안재희 기자 ajh-7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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