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미국 대통령 본선을 향해 치달리고 있는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부동산 재벌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3월 1일(현지시각) 치러진 ‘슈퍼화요일(Super Tuesday)' 경선에서 각각 압승을 거두어 앞으로 더욱 탄력을 받으며 질주할 것으로 보인다.
3월 1일에 치러지는 예비선거(프라이머리, Primary)와 당원대회(코커스, Caucus)가 집중되는 이번 슈퍼화요일 경선에서 각 당의 두 후보가 가볍게 상대 후보를 제압했다.
민주당은 힐러리 클린턴(68) 후보가 남부 텍사스 주 등 7개 주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따라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앞으로 있을 대부분의 주에서도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면서 본선 후보 지명 획득을 향해 큰 걸음을 내디뎠다.
힐러리 클린턴은 텍사스 외에 버지니아, 조지아 등의 남부 주에서 버니 샌더스(74)를 압도했다. 민주당은 미국령 ‘사모아’에서도 당원 집회를 열었고, 여기서도 힐러리 클린턴이 승리했다.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남부 플로리다 주에서 “모든 표를 위해 싸우겠다”며 전의를 다졌다. 또 트럼프는 플로리다 주 기자회견에서 슈퍼화요일 경선에서 승리한 뒤 ‘멋진 밤’이라며 공화당 보선 후보 지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민주당의 경우 힐러리 클린턴을 바짝 뒤 쫒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출신지인 동부 등 4개 주에서 승리를 해 선전했다. 그는 앞으로의 선거전에 계속 참여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69)후보도 남부 조지아 등 6개 주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본선 후보 지명전에서 더욱 우위를 확보하게 됐다. 공화당은 트럼프가 조지아 외 테네시, 앨라배마 등 각 주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45)은 출신인 텍사스와 오클라호마에서만 승리하는데 그쳤다.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44)은 미네소타에서 첫 승리를 거뒀다.
민주, 공화 양당은 각각 11개 주에서 후보자 경선을 치렀다.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꿈꾸는 힐러리 클린턴과 정치 경험이 전혀 없는 부동산 왕 도널드 트럼프는 지난 2월 초반전이었던 4개 주 대결에서 양자 모두 3승을 거두면서 이날 슈퍼화요일에서 경쟁하는 다른 후보와의 격차를 더욱 넓혔다.
한편, 민주, 공화 양당은 오는 7월 각 당 당 후보를 정식으로 지명할 예정이다. 지명을 받기 위해서는 후보 선출의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 과반수를 확보해야 한다. 이번 슈퍼화요일에서는 대의원 약 20%가 결정된다. 공화당은 약 25%, 민주당을 약 21%가 결정될 것으로 내다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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