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구 교수 거짓말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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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구 교수 거짓말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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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안봉규 논설위원 KBS라디오 출연해 강 교수 맹질타

뉴스타운 안봉규 논설위원은 18일 KBS 사회교육방송 프로그램 『통일열차 AM 972KHz』에 출연해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강정구 교수 발언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안 위원은 이날 대담을 통해 "6.25전쟁의 실상은 북한의 지도부가 남침을 한 것이고 미국은 UN군 일원으로 공산블록의 확장을 막는데 주력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침략전쟁으로 규정한 강 교수의 발언은 거짓말"이라며 "북한의 인권이나 의식주 상황이 붕괴 말 구소련의 상태보다 더욱 나쁜데도 불구하고 통일전쟁이라고 명명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안 위원은 이어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는 말을 안할 수가 없다"면서 "강정구 교수 측은 보수를 수구꼴통이라는 말을 쓰는데 강 교수가 옹호하는 김일성.김정일 부자가 오히려 수구꼴통"이라고 꼬집었다.

안 위원은 '학자의 입장에서 학문적인 의견을 내놓은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학자라면 학회에서 강연을 하거나 학술지에 기재될 논문을 통해 자기의 견해를 밝혀야 한다"며 "민중의 소리.데일리 서프라이즈.참여연대와 같은 진보성향의 단체에 글을 기고했다는 것은 정치 발언이지 학문적 견해라고 볼 수 없다"고 일축했다.

안 위원의 이같은 발언은 19일(수) 오전 12시 10분부터 1시 사이(再 오전6:10-7:00, 9:10-10:00)에 방송될 예정이다.

다음은 안 위원 발언 전문

질문 1. 강정구 교수의 발언, 그 정확한 내용부터 살펴봐야겠는데요.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그에 대하여 생각하면, 먼저 그가 내뱉은 말보다 칼로 조각된 듯한 그의 얼굴이 떠올려집니다. 그 이미지는 마치 피에 굶주린 것 같아요. 솔직히 말해 저는 그와 외나무다리에서 마주칠까봐 좀 무섭습니다.

강 씨 발언의 문제는 대한민국 건국의 초석까지 거리낌 없이 흔들어댄다는 것입니다. 그 시작은 어제오늘의 사건이 아니고, 발언이나 발표한 곳도 한두 군데가 아니며, 그 내용조차 여러 가지가 있기 때문에 제한된 시간에 전체를 설명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금년 2005년 들어서 그가 발언한 것 중에 몇 가지만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1. 한국의 주적은 북한이 아니라 미국이다.
-데일리 서프라이즈, 3월 16일

2. 소련(의 북한)점령군은 친일청산을 돕고 촉진하는 역할에 불과했다.
-데일리 서프라이즈, 5월 3일

3. 맥아더 장군 동상은 철거해야 한다.
-통일연대 주최 강연에서, 6월 30일

4. 6.25전쟁은 북한지도부가 시도한 통일전쟁이며, 미국이 개입하지 않았으면 한달이내에 끝났을 것이다.
-데일리 서프라이즈, 7월 27일

5. 미군청정 여론조사에서 (당시) 공산주의, 사회주의 지지는 77%였다. 대부분이 원하는 체제를 택하는 것이 당연하다.
-민교협 주최 토론회에서, 9월 30일

6. UN이 정한 불법침략전쟁은 국가끼리의 전쟁으로 한정한다. 하지만 6.25는 분명 내란으로 규정돼왔다.
-미디어 오늘의 인터뷰에서, 10월 4일

7. 무력이나 사회주의 통일은 통일이 아니고, 평화나 자본주의식만이 통일이라는 것은 억지이다.
-데일리 서프라이즈, 10월 12일

이 정도만 나열하지요.

사실 너무 어처구니가 없이 그의 어록을 일일이 거론하기 조차 지루합니다. 터무니 없는 거짓말을 놓고 내가 왜 나서야만 하는지, 제 자신이 싫어지는 군요.

질문 2. 맥아더 장군 동상철거에 대한 찬반논쟁 속에서 문제가 더 크게 번진 셈인데요, 강정구 교수의 칼럼이 알려지고 나서 파장이 점점 커지고 있죠?

그렇습니다.
작용이 있으면 반드시 반작용이 따르기 마련이지요. 그가 묵묵히 제 자리를 지키고 있는 다수의 국민들을 우습게 봤지요. 저는 그것보다, 그의 시선으로 북쪽의 김정일이 남쪽을 깔보는 것 같아, 이것이 더 견디기 어려웠습니다. 물론 국민 대부분이 이심전심으로 저와 마음을 같이 했을 것입니다.

7월 17일 제헌절 날 인천에서 맥아더 동상 철거를 둘러싸고 친북경향 진보단체와 체제수호 보수단체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이어 8월 11일에도 다시 한번 실전처럼 겨루었지요. 물론 저들의 기획된 음모는 좌절 됐지요. 잘 알다시피.

요사이에는 경찰관과 함께 전역한 해병전우들이 24시간 동상주변을 철통같이 지키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저력은 위기를 맞이하면 반드시 나타납니다. 참으로 놀랍고 무서운 민족입니다.

강 씨의 발언은 역설적으로 전 국민의 반공의식을 잠 깨웠습니다. 그의 의도와는 달리 오히려 대한민국의 정체를 지키겠다는 애국심이 일파만파 증폭되었고, 눈사람 뭉치듯이 눈에 보이듯 커졌습니다. 정치권에서도 반사적으로 그 영향이 나타날 것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서 이분들의 노고에 대하여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질문 3. 강 교수의 칼럼에 대해 대부분의 국민들,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 아닌가요?

두말이 필요 없겠지요.
앞에서 몇 가지 그의 발언을 거론했지만, 김일성 주의를 찬양하고, 6.25로 대한민국이 적화통일되지 못해 통탄하는 그를 이해하고 인정할 분은 어느 누구도 없을 것입니다.

만약 강 씨의 견해를 인정하고 따른다면 우리 남쪽은 완전히 기반이 뒤집혀 전쟁터 처럼 폐허만 남게 될 것입니다. 동작동에 누워있는 호국영령들은 민족의 반역자로 내몰리고, 국민 다수는 반동분자로 숙청될 것입니다. 그런 장면은 국민의 1/3을 잡아 죽인 캄보디아의 크메르루주 공산당정권(1975-79 집권)을 떠올리면 됩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북쪽과 합창하면서, 이념을 초월해서 통일만이 최종의 목표요 최고의 가치라고 그는 강변할지 모릅니다. 그렇다면 지금 바로 남북 합쳐 주민투표를 실시하자고 주장하는 것이 바른 수순이 될 것입니다. 사회주의 공산당이냐, 자본주의 자유당이냐? 둘 중에 하나를 택하라고.

물론 결과가 불리하니까 애써 모르는 체하며 피하겠지요. 저들에게 원칙보다 앞선 것은 수단입니다. 자유민주주의 정치는 협상이지만 북쪽의 김씨체제는 절대복종만 있을 뿐입니다.

제 정신을 가지신 분이라면 헐벗고 굶주리며 공포에 떠는 세상을 원하지 않을 것입니다. 강 씨 자신도 말은 그렇게 하지만 깊은 곳에서는 이런 상태가 아마 남아 있을 겁니다.

질문 4. 특히 어떤 부분에서 오류를 지적할 수 있습니까?

저는 이런 분야에 대하여 전문이 아닙니다만, 쉽게 생각해서 세 가지 잘못만 지적하겠습니다.

첫째, 거짓입니다. 진실을 가릴 뿐 아니라 뒤집어 놓기를 서슴지 않고 있어요. 6.25전쟁은 몰락한 구소련의 사주를 받아 김일성 정권이 일으킨 남침 이었습니다. 그리고 미국은 UN군의 일원으로 참전하여 공산블록의 확장을 피 흘려 막았습니다.

둘째, 무책임입니다. 공산주의 종주국 이었던 구소련은 체제의 실패를 자인하고 공중분해 했습니다. 남은 것은 굶주림과 절망밖에 없었습니다. 지금 북한의 실정은 인권과 의식주에서 구소련보다 더욱 안타깝고 비참합니다.

셋째, 시대착오입니다. 그는 “지금은 21세기 평화와 인권을 지향하는 탈냉전 통일시대다.(데일리 서프라이즈, 05.07.27)”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말은 그가 바라는 북한실정하고는 반대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를 포함한 종김(따를 從, 김일성 金)세력이 즐겨 쓰는 수구꼴통의 표본은 실로 김일성, 김정일 부자입니다.

이렇게 그들의 오류를 밝히면, “레드 콤플렉스”, “반공의 덫” 이런 교묘한 말장난으로 공격하면서 비현실적인 세상으로 도피할 것입니다. 저는 그들이야말로 안티(anti-)의 의미로써 레드 콤플렉스와 반공의 덫에 빠져있다고 봅니다. 참으로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질문 5. 그런데 강정구 교수는 지난 2001년 북한에 갔을 때 김일성 전 주석의 생가인 만경대 방명록에 남긴 글로 이미 논란을 일으킨 사람이죠? 어떤 인물입니까?

예, 한마디로 줄이면 그는 만경대 에이전트(agent)입니다.
강정구 문제는 약 4년 전, 즉 2001년 8.15민족대축전 방북단의 일원으로 그가 북한에 갔을 때부터 시작됩니다. 소위 만경대라는 김일성의 생가에 방문했을 때 문제가 발생했었지요.

그는 그곳 방명록에
“만경대 정신 이어받아 통일위업 이룩하자”
라고 사인하면서, 갑자기 유명해졌습니다. 언론에 떴다고나 할까요.

그런데 북한에서 조차 만경대는 있어도 “만경대 정신”이란 말은 없다고 합니다. 다시 말하면 “만경대 정신”은 남쪽을 의식하여 그가 새로 만들어낸 일종의 선동적인 구호인 셈입니다. 그 뜻은 “김일성 사상” 또는 소위 그네들의 바이블이라 할 수 있는 “주체사상”과 같은 말이 됩니다.

이렇게 봤을 때 그의 기록은 무엇이겠습니까?
“김일성 사상으로 남북을 하나로 통일하자 ”
이렇게 되는 거지요.

심리학에서 인격을 하나의 마스크로 보고 있습니다. 강 씨가 쓴 마스크는 분명 빨갛습니다. 그러나 마스크를 벗긴 진짜 얼굴은 그와 다를는지 모릅니다. 어쩌면 김일성의 사상이 아니라 영웅이 누리는 권세나 명예일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질문 6. ‘학자의 입장에서 학문적인 의견을 내놓았다고 보자’는 의견도 있지 않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그가 진정 학자라면 관련된 학회에 나가서 자기의 의견을 내세워야할 것입니다. 아니면 적어도 학술지에 논문으로 발표해야할 것입니다. 그것도 아니라면 강단에서 제자들에게 자기주장을 피력해야할 것입니다.

그가 발언하거나 발표한 곳은 학문적 분위기하고는 동떨어져 있습니다. 앞에서 예를 들었듯이, 데일리 서프라이즈, 민중의 소리와 같은 진보매체에서 발표했거나 민교협, 통일연대와 같은 진보단체에서 발언한 것이므로 분명히 정치적 행위입니다.

그가 진정 학자의 입장이라면 객관적 지식을 놓고 토론해야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일관되게 자기의 주관적 가치를 앞세워 선동하고 다녔습니다. 그런 모습은 결코 학자가 아닙니다. 굳이 말한다면 정치가 입니다.

사실 이 정도만 되어도 참을만 하지요. 좋게 봐준다 하더라도 그는 상아탑 울타리를 훌쩍 벗어난 사회운동가 입니다. 그의 초법적으로 튀는 언행은 학생, 동창, 교직원, 동료교수 모두에게 깊이 고통의 골을 팠을 것입니다.

질문 7. 강정구 교수 사건이 한국 사회에 4개월여 동안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는데요, 강 교수가 이런 칼럼을 내놓는 의도 또는 배경, 무엇일까요?

그의 말을 종합하면 다음과 같이 요약됩니다.
“광복 이후, 남쪽의 대한민국은 애초부터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다. 왜냐? 북쪽의 김씨정권이 민족주체에 의한 정통성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통일과업을 위한 6.25전쟁은 미국 맥아더의 훼방으로 일시 중단되었다. 이제는 역사를 바로 잡고, 김씨조선으로 평화통일을 완수하자. 이상.”

편의상 북의 김씨정권을 극좌로, 남의 삼성재벌을 극우로 한번 잡아보면, 남쪽의 이데올로기 스펙트럼은 극좌에서 시작하여 중도를 거쳐 극우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을 것입니다. 만약 남쪽의 전체 인구에 대하여 모든 이념사례에 대한 빈도수로 통계를 잡아본다면, 그 그래프는 어떤 곡선으로 나타날까요?

모든 통계는 단봉낙타의 등 같은 모양을 가진 정상분포가 기준으로 비교 되는데, 여기서 제일 불안한 케이스는 쌍봉낙타의 등을 닮은 분포도 입니다. 이런 이상한 분포는 평균값을 가진 빈도수가 오히려 낮기 때문에 대표값을 잡기가 어렵습니다.

그의 일관된 목표는 바로 쌍봉낙타를 타는 것입니다. 중도이념을 가진 집단이 좌우로 “헤쳐 모여” 양극화하기를 노리고 있어요. 그 결과, 자력선처럼 주변의 철가루로 소용돌이를 만들어내고 싶어합니다. 즉 혁명입니다. 통일이란 목표만 성취되면 그사이에서 벌어진 과정은 정당화 된다는 생각입니다.

질문 8. 하지만 이런 소용돌이 속에서도 한국 사회의 건강한 민주주의가 크게 훼손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국민들은 드뭅니다. 오히려 좋은 계기가 될 수도 있겠죠?

옳은 말씀입니다.
강정구로 대표되는 종김세력은 선동적인 말로써 이편저편 사이를 줄긋고 국론을 확연하게 양쪽으로 나눌 것입니다. 이어 촛불시위로 상징되는 범민족운동으로 세력의 우세함을 보여주겠지요. 이쯤 되면 투표든 뭐든 승리가 손아귀에 들어와 있다고 착각할 것입니다.

알아듣기 쉽고 단순한 논리를 내세울 것입니다. 짤막하고 감각적인 구호가 앞장설 것입니다. 클릭으로 밤샌 젊은이들이 불나비 처럼 덤벼들 것입니다. 그때 “비더레즈(Be the Reds.)” 응원가가 혁명가로 둔갑 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가정에서 직장에서 땀 흘리며 자기 책임과 의무를 다하며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다수의 국민들이 남아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거짓을 바탕으로 세운 한때의 구호는 허망하여 곧 사라질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저들이 극좌든 극우든 그 누구든지 이제는 속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저들의 저항운동이 우리 사회에 적당한 스트레스로 작용해서 더욱 건강한 민주주의를 꽃피울지 모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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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팅 2005-10-19 02:11:32
정말 유쾌 통쾌 하군요!!

내용이 정말 명확합니다. 역시 공하고 입장에서 주장하시는 모습은 논리가 정확합니다.

강정구는 결국 빨갱이 네요.


애독자 2005-10-19 02:12:21
방송 토론에 추천합니다.
안 위원님 화이팅!!


김시원 2005-10-19 02:14:08
모처럼 시원하게 깨긋하게 정리해 주셨군요.
저 놈들 이론이 야리끼리하여 왠 만한 국민들은 혹 하지요.

결국 놈들의 피의 감옥에 갇히는 거죠. 불나비 처럼...
천벌 받을 놈들...

포청천 2005-10-19 02:16:55
위에서 보듯이 계속 이렇게 대한민국체제를 헌들며 글을 올리고 있기에 구속 수사를 요구합니다.

가만히 반성하고 있으면 불구속 해야지요. 그러나 선동,찬양을 계속 활동을 하니까 구속하자는 것입니다.


논객 2005-10-19 02:19:42
안 보수 꼴통님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럼 방송에 토론장에서 봅시다. 나 진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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