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중앙은행)은 지난 2월 29일 추가 금융 완화를 단행하며, 금융기관으로부터 강제적으로 일부를 예금하게 하는 ‘지급준비율’을 0.5%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지급준비율 0.5%는 3월 1일부터 적용된다.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인하한 것은 약 4개월 만의 일이다. 기업들이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빌리기 쉽게 해 경기를 자극하려는 목적이다.
이번 인민은행의 인하 조치는 지난 2월 26~27일 상하이에서 열린 주요국 20개국 및 지역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세계 경제 안정을 위해 각국이 정책을 총동원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채택한 것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상하이 성명은 금융대책뿐 아니라 “기동적인 재정정책을 실행”할 필요성도 지적했다. 중국 당국은 경기 동향을 계속해서 지켜보면서 인프라 투자 등 재정 출동의 확대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중앙은행(ECB)나 일본은행도 추가 완화를 시사하고 있어 세계적으로 완화기조가 확산될 것으로 보여 한국은행의 대응도 주목되고 있다.
인민은행의 이번 지급준비율 인하는 대형은행을 포함한 모든 은행이 대상이며, 2014년 11월에 시작된 이번 금융 완화조치는 5번째이다. 대형은행의 준비율은 현행 17.5%에서 0.5%가 인하돼 17.0%가 됐다.
인민은행은 “금융시스템에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 적절한 대출 증가를 유도해 낸다”는 설명이다. 3월 5일에 개막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국회에 해당)를 앞두고 경기를 중시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려는 뜻도 엿보인다.
한편, 중국 당국은 위안화 하락에 제동을 걸기 위해 시장에서 위안화 매입 개입을 반복해 왔다. 하지만 위안화 매입 개입은 시장에서 위안화를 거두기 때문에 기업이 융자를 받기 어려워진다는 폐해가 지적돼온 바 있어 이번에 지급준비율 인하로 이러한 폐해에 대처하려는 의도이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