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수니파 과격 무장 세력인 이른바 ‘이슬람국가(IS=Islamic State)'의 세력 확장에 맞서 투쟁을 벌이고 있는 중동지역에서 이슬람권 패권 경쟁이 한창 벌어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2일 “자국 주도의 대(對)테러 이슬람연합기구가 사우디아라비아의 북부 이라크 국경 부근에서 중동지역 사상 최대 규모의 군사훈련을 이날부터 개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로이터 통신은 이번 훈련은 지난 14일부터 개시됐으며 훈련 기간은 약 2주일 이상 계속된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사상 최대 규모의 사우디 주도의 합동군사훈련에 이슬람 수니파 각국을 중심으로 약 20개국에서 20여 만 명의 병사들이 참여했다. 중동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시아파 대국 이란과의 패권 경쟁을 의식한 합동 군사훈련의 의미가 강하다. 이미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란과 국교단절을 한 바 있고, 페르시아의 강국 이란을 견제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이번 함동 군사훈련의 작전명은 “북쪽의 천둥소리(Northern Thunder)”로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페르시아 각국과 요르단, 오만, 이집트 수니파 아랍 각국과 함께 파키스탄, 말레이시아도 이 훈련에 참가했으며, 전차부대, 포병부대의 육군, 해군을 망라한 통합적 합동 군사훈련이다.
미국과 서방 국가로부터 경제 제재가 최근 해제되어 막강한 석유자원을 이용한 경제 부흥에 박차를 가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의 북부 지역에 위치한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에서 시아파 세력과의 결속력을 강화하고 있어 사우디에게 이란은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
사우디 국영 통신은 이번 합동 군사훈련의 목적에 대해 “(수니파 각국이) 결속하여 이 난제에 맞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 군사전문가들도 “이번 합동 군사훈련은 이란에 보내는 명확한 메시지”라고 풀이하고 있다.
특히 이란은 러시아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시리아 바샤르 알 아사드(Bashar al-Assad) 정권을 지지하고 있다. 따라서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지원하는 시리아 반정 세력을 이란이 강한 압박을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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