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뉴햄프셔 경선(New Hampshire Primary)에서 민주당 경선 후보인 버니 샌더스(Bernie Sanders) 후보가 강력한 경쟁자인 힐러리 클린턴(Hillary Clinton)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사회주의자를 자청하는 샌더스 의원은 아이오아 주 코커스에서의 패배를 이번 경선에서 만회했다. 승리를 거둔 샌더스 의원은 “위대한 미국은 소수가 아닌 모든 국민의 것”이라면서 “월스트리트(Wall Street)로부터 워싱턴, 메인 주부터 캘리포니아주까지 전 미국에 메시지를 울려퍼지게 하자”며 기세를 올렸다. 그는 이어 “뉴햄프셔에서 조직과 돈도 없이 처음 선거 유세를 시작했다”며 승리를 안겨주 뉴햅프셔 유권자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지난 번 오아이오 주 코커스(Caucus, 당원대회)에서 테드 크루즈(Ted Cruz)후보에 고배를 마셨던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후보도 이날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는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9일 80% 개표가 진행된 상황에서 미주당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58.8%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38.5%를 얻어, 당초 예상치의 표차를 줄이지 못했다. 이 두 후보의 득표수 차이가 개표 안된 수량보다 크기 때문에 사실상 샌더스 의원이 큰표차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당초 힐러리 클린턴 측은 샌더스 측과 10%차이의 표차를 목표로 삼았으나 뜻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공화당의 경우 77.7%의 개표 상황에서 부동산 재벌인 도널드 트럼프가 34.5% 득표로 존 케이식 주지사 16.4%,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11.5%를 여유롭게 따돌렸다. 개표되지 않은 표의 80%이상이 존 케이식 주지사가 싹쓸이를 하지 않는 한 트럼프는 최종 승리를 거두게 된다.
승리를 확신한 트럼프 후보는 “내 지도력아래에서 미국은 다시 이기기 시작할 것”이라며 ‘강한 미국’을 강조하고, “만약 내가 미국 최고사령관이 되면 이슬람국가(IS=Islamic State)를 때려 부수고, 보다 나은 무역협상을 하겠다”며 강경한 자세를 나타냈다.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프라이머리에서 개표상황을 보고 그 차이가 워낙 커지자 샌더스에게 전화를 걸어 승리를 축하했다.
또 공화당의 존 케이식 주지사는 “대통령이 되면 극단적이지 않는 방법으로 미국의 문제를 풀어내겠다”며 자축했으나,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동생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보다 낮은 득표율을 보인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내보였다.
한편, 이날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이후 오는 20일에는 네바다와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 3월일 13개 주에서 동시 치러지는 이른바 ‘슈퍼 화요일(Super Tuesday)’를 향한 후보들의 치열한 경쟁이 전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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