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게임 더 이상 방치말라
물론 혐의만으로 범법을 예단하는 것은 삼가야할 일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드러난 정황으로 미루어 검찰이 단순한 참고자로 김씨를 체포할 까닭이 없다는 것을 국민은 믿으려 하고 있다.
바야흐로 D J 는 "당사자 스스로가 도청의 피해자다"라는 명분으로 면피용 발언을 일삼아 온 사실이 여지없이 무색하게 됐다. 바로 "거짓말"로 진실을 호도했다는 것 밖에 달리 할 말이 없게 된 것이다.
D J 가 누구인가? 역전의 민주투사로 간난신고 끝에 초지를 관철한 입지전적인 前대통령이다. 목표를 위해 정치정략을 쥐락펴락 한국정치사에 새 이정표를 세운 장본인이다.
탈 냉전의 깃발을 들고 "햇볕정책"의 실천자로 북한을 포용함으로서 "노벨평화상" 수상이라는 5천년 한국사의 한 획을 그은 인물에 다름 아니다.
그런 그가 스스로 피해자라는 "도청정치"의 베일에 쌓여 한 세대를 가름했다는 사실은 누가 보고 들어도 실로 개탄해 마지않을 실정(失政)의 표본이다. 설령 아래 조직에 의해 벌어진 것이라 "보고"라인 밖에 있었다는 변명으로 은폐코자 할 우려가 있으나 이것은 지극히 뻔뻔한 가면극일뿐 존재자체를 부정하는데는 절대 미훕한 것이다.
그야말로 그가 줄겨 써온 "손 바닥으로 해를 가리려는 행위"나 마찬가지 일인 것이다. 김은성씨는 그야말로 호남인맥의 한 축으로 행세해온 전력을 안고 있다. 그 정상이 바로 D J 가 아닌가?
이제 D J는 퇴임이후, 그의 버팀목이 되온 "정직성"의 진면목이 무엇인가를 만천하에 밝히고 과거의 "도청"과 관련된 흑백을 고백함으로서 국민의 용서를 구해야 할 것이다. 일이 터진 뒤 병원정치를 통해 진실을 호도코자 한 구석이 없지 않았다면 떳떳하게 나서야 한다.
그 길이 D J가 받은 그동안의 상찬을 보전하는 첩경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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