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그동안 아프가니스탄에서는 하지 않았던 이슬람 수니파 과격 무장 세력인 이른바 ‘이슬람국가(IS=Islamic State)'에 대한 공습을 개시하기로 하고, 현지 주둔 미군 부대에 교전 권한을 부여하기로 했다.
미국 국방부는 21일(현지시각) 아프가니스탄에서 세력 확장을 꾀하고 있는 IS의 관련 조직 붕괴를 위해 공습(Airstrike)을 시작하기로 하고, 새롭게 주둔군에 ‘교전권’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이 주도하고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의 시리아 공습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IS가 최근 인도네시아까지 그 세력을 확장하려 하는 등 IS의 영향력을 미군이 무시할 수 없다는 판단아래 이 같은 조치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지 주둔군에 교전권한을 부여한 것은 미 국무부가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국경 주변을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는 IS 관련 조직을 외국 테러조직을 활용하는 등 조직의 확대에 따른 것이다. 현지 주둔군에 교전 부여는 이라크, 시리아에[ 이어 이번이 3번째이다.
데이비스 국문부 대변인은 “최근 며칠간에 걸쳐 수차례의 공습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부 장관은 21일 방문한 프랑스 파리에서 IS 소탕작전과 관련, “종양이 전이되는 것처럼 IS는 북부 아프리카, 아프가니스탄, 예멘으로도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와 같이 중동, 아프가니스탄, 동아프리카 등에서 과격파 조직들에 대항하기 위해 미군의 대응 자세를 강화하고 있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야당 공화당 중진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21일 “오바마 정권이 1년 이상에 걸쳐 겨우 IS가 지구 규모로 세력을 넓히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모야”이라며 비아냥거리며 오바마 정권의 정세 인식의 미흡을 지적하며 비판하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철수를 단명했다. 그만큼 상황이 안정화되고 있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물론 아프간 미군 철수 단념과 IS소탕 작전과는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아프가니스탄의 불안정한 치안 상황이 이 같은 조치를 내리는 배경에 있어서는 공통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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