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당 文의장을 개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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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당 文의장을 개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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넙죽 엎드려 국민눈치나 보는 지도자는 떠나라

소위 "무책이 상책"이란 비관론이 정치일각을 사로잡고 있다. 그것도 당대의 실권을 장악하고 있는 여당, "열린우리당"의 지도부에서 나온 소리다.

그들은 지난 달 중국을 가서도 그런류의 말를 피워올려 뜻있는 국민의 빈축을 산 일이 있다. 그리고 또 3일 그런 말을 독백처럼 다시 늘어놨다. 잠깐 그 대목을 주목해 보자.

"지금은 콩으로 메주를 쓴다고 해도 믿지 않을 만큼 신뢰의 쓰나미 현상이 심각하다, 안타깝지만 뚜벅뚜벅 "호시우행(虎視牛行)" 으로 가는 수 외에는 묘책이 없다"가 그것이다.

과시 당 지도자의 몸보신이 어느지경에 이르렀는가를 웅변하는 징표가 아닐 수없다. 놀라운 것은 그런말을 다반사로 하고 다닌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야말로 국내외로 떠들고 다닌 것이다.

한나라의 정치적 중심대를 장악하고 동분서주할 당 지도자가 이렇듯 아무런 효율성을 드러내지 못하는 반신불수를 스스로 염불외듯하고 있다는 데에 오늘날 한국정치의 치명적 취약상이 있다.

우리당이 정확하고 정치精緻한 "자료"를 갖지 않았다는 것은 국정의 공백상태를 의미하는 것이다. 뿐만아니라 마치 운명론자와 마찬가지의 망연자실 속에 떠밀려 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대체 무엇이 열린우리당으로 하여금 그토록 무기력하고 볼품없는 냐약상을 염불하게 만들었을까? 그것은 지난 과거의 머나먼 시절로 돌아가 이유를 찾을 필요가 없다. 바로 노무현 대통령을 당선시킨 "민주당"에서 갈라져 나와 "열린우리당"을 만든 기점으로 가서 생각하면 뚜려하게 드러난다.

정치사회의 신의를 헌신짝처럼 저버리고 단물을 빨아올려 급조한 가운데, 당대 한국의 대다수 민초와 산천초목에 이르기까지 눈물을 흘리게 만든 그 "배신, 반목"의 역사가 이를 잘 대변해 준다.

그리하여, 그들이 가는 곳마다의 각종선거에서 참패를 안겨준 사례를 통해, 국민은 이미 열린우리당의 우리즉 그물망網에 대해, 불신의 불꽃을 내던지기에 이르른 것이다. 그들이 내 뱉은 부동산 정책과, 2년남짓한 각종 "개혁"조치가 어느 것 하나, 국민의 심금을 화평으로 물들인 것이 없다는 사실은 그들 여당 열린우리당의 행보를 윽죄는 결정적 요소로 작용한 것이다.

그것이 문제 아니다. 그것을 알기 때문에 무엇하나 방략을 강구하지 못한 채, 국민의 심판을 지레 겁먹고 할 일을 찾지 못하고 무능력자로 전락한 소위 당지도자들이 버티고 있다는 사실처럼 비극적 문제는 다시 없는 것이다.

한 걸음만 나가면, 되는 것을 반 걸음조차 떼기가 겁이난다는 이 희화적인 정치가가 어찌 당대의 여당지도자로 자리잡고 있는지 아무리 생각해서 이해하려 해도 도무지 이해할 방법이 없다.

이것은 사면초가도 아니고, 백척간두도 아니다. 그런 긴박한 처지를 고백하는 것이 아니다. 돌아보아도 아무 할 일이 없다는 지극히 무례하기 짝이 없는 자가당착적 독백에 다름 아니다. 배나무 아리서 그저 배 하나 뚝하고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바보천치의 형국과 유사하다.

시정의 장삼이사에 맡겨도 그보다는 못하지 않을 것이다. 쓸만한 대책을 쓰면 되는 것이고, 돌아보아 할 일을 찾아 하면 되는 것이다. 눈을 씻고 보아도 그것이 보이지 않는다면, 그 눈을 도려냄만 같지 않을 것이다. 듣고 싶어도 들을 귀가 없다면, 그의 면면에 달린 귀를 차라리 잘라내느니만 같지 않다.

할 일은 많은데 무엇부터 해야 좋을지 모른다는 핑게가 있을지 모른다. 아서라 열린우리당아~다. 그것은 할일이 하나도 없다는 말과 다를바가 없다는 말에 다름 아니다. 하고 싶은 것 딱 한가지만 하면 된다. 그것이 이 시대의 "스테블 데이터"다.

문의장의 열린우리당은 안쓰럽고 어정쩡한 무능정국을 더 이상 나몰라라 방치 마라! 열린우리당의 것 아닌 것이 하나도 없는 세상을 뜨겁고 차갑게 향유하라! 바로 열린우리당의 안방으로 삼으라. 시간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

나서 주도하라. 그렇지 않고서 엎드려 때를 기다리다 도끼자루 썩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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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사무엘 2005-10-13 19:24:36
참으로 시원한 평설이군요. 나라의 상황이 다방면에서 복잡다단하여 어느 정책 하나로 문제 풀기가 쉽지않은 상황이지만 지도자는 그런 가운대 여론과 문제 해결 방안을 수렴하여 시대를 이끌어 가야 할 것입니다. 날카로운 문제점 지적과 더불어 해법내지는 건설적인 제안을 제시하여 주시는 방향으로 논설을 올렷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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