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마음 속 ‘이중잣대’부터 걷어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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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마음 속 ‘이중잣대’부터 걷어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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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문재인, 김대중, 노무현보다 더 심각한 중병이 문제

▲ ⓒ뉴스타운

20센티 짜리 철가면을 쓴 정치인들의 땅 따먹기 놀이를 보다 토할 뻔 했다. 아무래도 토사를 막으려면 가면의 두께가 50센티 정도는 돼야 할 것 같다. 어지간히 두껍게 해도 그 속내는 여전히 유리알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하는 짓은 열이면 열 역겹고 열 받는다.

그런데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더불어민주당에 들어가면서 이 역겨운 놀음이 그치지 않고 있다. 눈 딱 감고 잘근잘근 씹어댔던 당에 들어간 김 전 수석도 우습지만 그를 받아들인 더민주당은 더 우습다. 그 나물에 그 밥이 아니라 그곳을 바라보는 우리가 정신병자가 된 착각을 한다. 본래 정치인들이야 납득하지 못할 행동만 골라는 하는 것이라 이해하지만 이건 삼류 코메디도 아니고 정말 한심하다.

안철수 의원 탈당 이후 더민주당이 소스라치게 놀라 정신이 이상하게 되지 않고는 이런 결정을 내릴 수 없다는 생각이다. 김종인이 누구인가. 박근혜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든 공신이 아닌가. 그리고 과거 김종인표 경제 민주화 정책이 새누리당의 총선 압승 및 박근혜 대통령 당선에 결정적으로 기여했음을 잊지 않았을 것이다.

이런 김 전 수석을 받아들이고는 더민주당은 유능한 경제정당을 내세웠다. 결과는 어떻게 될지 두고 볼 일이지만 한 가지 ‘이상돈은 안되고 김종인은 되고’라는 논리가 여전히 이해되지 않는다.

2014년 9월 7·30 재·보궐선거 참패 후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를 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임하려 했다. 그러나 곧바로 당내 반발에 부딪혔다. 이 교수가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을 지냈던 점을 문제 삼은 것이다. 이때 노영민, 진성준, 정청래 등 친노·486 진영 의원 54명이 영입 반대 성명을 냈고, 결국 이 교수 영입은 무산됐다. 반면 같은 당 비상대책위원과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을 지낸 김종인은 환영 일색이다.

우리는 여기서 더민주당의 진짜 색깔에 대해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두 사람 영입을 놓고 확연하게 달라진 태도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지만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정치가 아무리 막되 먹기로서니 표만 된다면 어떤 짓이던 할 수 있다는 위험성을 여과 없이 노출시킨 것이다. 물론 당이 깨지게 생겼으니 초강수를 두던지 아니면 도박을 하더라도 모든 수를 동원하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건 아니다. 세월을 거슬러 김영삼은 대통령이 되기 위해 색깔이 전혀 다른 3당 합당을 선택했다. 김대중 또한 DJP연합을 통해 대통령 자리에 올랐다. 생각과 이념이 다른 사람들의 합당과 연합은 본인들의 영달만 추구했을 뿐 결국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또 다시 이념으로 갈라놓았다.

그 아픈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2012년 4.11 총선을 앞두고 통합민주당 한명숙은 통합진보당 이정희와 야권연대로 손을 잡았다. 종북숙주라는 비판을 받아 오던 한명숙이 우리 정치사에 영원히 발을 들여놓지 말았어야 할 통진당 세력을 국회로 끌어들이는 출구를 열어준 것이다.

그런 20년 세월동안 나라는 온통 빨갱이가 판치는 세상이 돼 버렸다. 우리사회 곳곳에 처 박혀 있는 종북좌파들은 나라는 뒷전이다. 오로지 정권을 뒤엎어야 된다는 일념에만 빠져 있다. 김정은이 핵장난을 하건 말건 박근혜만 퇴진하면 된다면 중병에 걸려 입만 벌리면 대통령 타령이다.

수학여행 중 사고 난 세월호도 대통령 책임, 국회가 개판이 돼 있는 것도 대통령 책임, 김종인이 더 민주당에 들어간 것도 대통령 책임, 표창원이 더민주당에 들어가 것도 대통령 탓이다. 이게 지난 20 동안 더민주당이 앞장서 보여준 이력이다.

모든 곳에 ‘이중잣대’를 철저하게 이용해 왔던 당이다. 입만 벌리면 자신들의 전유물처럼 떠벌려 온 ‘도덕성’까지도 이중잣대를 들이댔다. 당 혁신위원회가 부패에 연루돼 기소만 돼도 공천에 불이익을 주거나 공천관리위원회가 정밀 심사를 하도록 했지만 이 역시 이중잣대다.

공천관리위원회가 김 전 수석이 과거 뇌물수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사실을 어떻게 해명할지 그 결과에서 결판날 것이다. 이 역시 이중잣대를 들이댈 것이 분명하다. 지금쯤 뭔가 구실을 찾아냈을 것이다. 결국 정치는 구태로 돌아가 버렸다. 정치권에는 민주팔이와 애국팔이만 득실거릴 뿐이다.

너무 안타까워 한마디만 조언하겠다. 지금 더민주당이 살길은 김종인도 안철수도, 문재인도, 노무현도, 김대중도 아니다. 당신들 마음속에 말기 암처럼 번져 있는 ‘이중잣대’를 걷어내야 하는 것이 급선무다. 그래야만 사람의 진심을 읽을 수 있음을 경고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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