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만들어 주던 공짜시대는 끝났어(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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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만들어 주던 공짜시대는 끝났어(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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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많은 영령들과 모든 성현께 바칩니다

5년 전에 혼자 자전거를 타고 광주에서 서울까지 5일 동안 여행한 일이 있다. 당시 자전거에 꽂은 피켓의 앞뒤에 「세계관, 인생관, 가치관이 없는 우리는 결국 모두 똑같습니다.」, 「아래로부터의 제 2의 혁명」이라는 글을 써 붙였다.

내가 걸어야 할 험난한 앞날을 시작하면서 스스로 각오를 다지기 위한 나름대로의 약속과 절차였다. 여행 당시 위험한 고비를 두세차례 넘기는 것을 시작으로 그렇게 저렇게 오늘이 되었다. 지금도 나는 세상에 태어난 행운, 숱한 어려움 속에서 아직도 숨 쉬는 행운, 아무 미련 없이 월등한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행운을 가진 행운아다.

지금도 전쟁과 기아와 질병과 사고로 죽고 헤어지고 장애자가 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인 현실 세상에서 미래를 위해 살 수 있다는 것은 당연히 타고난 행운이다. 행운을 얻었으니 은혜와 빚을 갚는 것도 당연하다.

자전거에 꽂았던 피켓의 내용처럼 외국 사람들이 우리를 본다면 모두가 한국인이다. 훗날 후손들이 보더라도 똑같은 시대의 그렇고 그런 조상들이다. 우리가 과거 노론과 소론을 보고 양반과 상놈을 보아도 다 그렇고 그런 시대였으며 조상들이다.

지금 우리 각자가 개인적으로 잘나고 못나고 깨끗해도 특별한 의미는 없다. 100년만 지나면 세상에서 개인적으로 우리를 기억해줄 사람도 없다. 설사 얼굴을 기억해도 감정(기억)의 교류가 없기 때문에 사진 속의 애완견보다 관심을 못 받을 것이다.

21세기 첨단의 현대에 몸담은 우리는 어떤 환경과 부모들에게 자랐는가.

20-30년 전만해도 계모임하는 어른들이 버스를 대절해서 관광을 다니던 시절이 있었다. 1년에 한 번에 불과 하지만 옷차림은 일하던 모습 그대로 이거나 한복 차림이었다. 유원지에서 술이 몇 잔 들어가면 흥겨운 노래 가락을 시작으로 결국에는 저고리를 풀어헤치고 서로 싸움질하기 일쑤였다. 그러다가 한 많은 설움이 복받치면 어린애 처럼 두 다리를 쭉 뻗고 땅을 치며 목을 놓아 울부짖던 광경들이 흔히 있었다. 참으로 까마득한 이야기 같지만 지금 기성세대의 부모들 이야기다.

이런 부모와 이웃과 친척 밑에서 자란 기성세대들의 머리에 무엇이 담겨 있겠는지를 돌이켜볼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때문에 기성세대들은 자기 돈벌이가 아닌 나머지는 모여서 화투나, 포커나, 경마나, 술판이나, 애경사나, 계모임이나, 비현실적인 종교를 찾아서 단순하고도 습관적인 삶을 반복하는 현실이다.

이는 국민들이 많이 배운 것 같지만 사고나 생활 내용은 과거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이처럼 사는 모습과 사회적 지위만 약간씩 다를 뿐 근본에서 변화도 없고, 책임도 지지 않기 때문에 모두 똑같은 한국인이다.

만일 지금 한국에 몇 조원의 거액을 투입해 놓으면 선진국에서는 감히 상상할 수 조차 없는 현상과 결과들이 나타난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도둑과 강도들, 부귀영화를 꿈꾸는 극소수 계층, 허랑방탕해서 타락한 사람들에게 막강한 화력을 제공해준 꼴에 불과하다. 이것이 우리 한국의 현실이며, 국민 다수의 실상이며, 한국 사회의 분위기다.

이렇게 책임이 거론되면 또 다시 생각은 분열되고, 말은 변명과 비난과 책임전가로 바뀌고, 사회는 갈가리 찢긴 채 악화가 성행한다. 하지만 현대는 먹고살기 위한 시대가 아니라 협력해서 원하는 미래를 직접 구상해서 만드는 시대이며 이들의 것이다. 때문에 남들이 행복과 부와 삶을 가져다주던 공짜 시대는 끝났다.

이제 뉴스타운 시민기자를 비롯한 우리 국민이 자기 책임과 의무로 돌리면서 새롭게 분발하기를 기원하는 의미로 아래 글을 남긴다.

인류 미래는 보통 사람의 것으로 돌아와야.

태초에 짐승과 다를 바 없었던 인간은 고대, 중세, 근대를 지나면서 상상하지 못할 만큼 발전했다. 하지만 지금도 지구촌 곳곳은 전쟁과 기아와 질병과 차별과 잔인한 만행이 저질러지고 있다. 때문에 현존하는 세상이 바로 낙원이면서 동시에 비참한 생지옥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현존하는 종교 이치나 사상은 대부분 2천-3천년전에 만들어진 그대로다. 때문에 종교나 사상이 현대를 낙원으로 만든 주인공도 아니고 생지옥으로 만든 범죄자도 아닌 애매한 입장에 머물렀다.

이는 종교, 전통문화, 사상이 자기 모순에 빠지거나, 자기 한계를 노출시키거나, 이미 무너져서 종족을 감췄거나, 범죄 집단처럼 음지에 숨어들어서 나약한 사람들을 희생양 삼기도 했다는 이야기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인들은 많은 지식과 정보를 가지게 되었다. 과거 성현들은 현대사회나 현대인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지만 현대인은 성인군자를 모두 알고 있다. 부처, 공자, 소크라테스, 예수, 그 밖의 위인들의 존재와 생애와 사상까지 모두 알 정도로 많은 정보를 가졌다. 물론 이런 양적인 정보가 현대인의 질적 삶을 보장하거나 삶의 가치를 높여주는 것은 아니다.

어쨌든 현대 인류는 과거와 현재를 재정리해서 새로운 미래를 설계해야 할 때다. 현대사회도 현대인도 전혀 모르는 성인군자들의 교리나 사상에 의해서가 아니라 우리의 존엄성과 협력으로 새 미래를 열어야 한다.

현재 대한민국은 미래 인류 문화를 주도해야 할 사명을 부여 받은 가장 대표적인 나라다. 왜냐하면 작은 땅덩이임에도

첫째, 수천 년 동안 한두 가지 종교나 사상에 점령당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둘째, 다종 다양한 종교나 사상이 공존함으로써 사상과 문화를 통합 정리하기에 적격이라는 점이다.
셋째, 지구상에서 최악의 무지와 빈곤으로 출발해서 최첨단의 정보화 사회까지 거의 한 세대(세기)에 실현 시킴으로써 유구한 인류 역사를 함축해 놓은 축소판이라는 점이다.
넷째, 사철이 순환되는 자연환경과 반도라는 지정학적 여건으로 가장 좋은 기운을 가졌다.

이 기사를 통해서 암울했던 시대에서 물려받은 잔재들(고정관념, 피해의식, 개인의식, 관행)을 효율적이고 합리적이고 체계적으로 해결함으로써 새로운 미래 문화를 국민의 협력과 우수한 집중력으로 실현시켜 가길 기대한다.

특히 앞으로의 세상은 추상적인 종교 진리나, 비현실적인 종교나, 성인군자들이나, 인간보다 우위를 차지했던 지식과 지위가 아니라 보편적인 교육과 문화와 문명을 통해서 상식화된 평범한 사람들을 위하고, 그들이 주도하는 세상으로 바뀌어야 한다.

이제 공짜로 누군가가 인생을 해결해 주던 공짜 시대는 끝났다. 그래서 보통 사람들도 주인이 되기 위해 나름대로 새로운 방향과 방안을 모색하는 주인이 되어야 한다.

지금까지 읽어주신 독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면서 더욱 생생한 글을 드리지 못함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세상에 영문도 모르고 인간으로 태어나서 수 많은 불행과 고통 속에 한 많은 삶을 살다 간 가엾은 영령들과 저승에서 현 세상을 바라볼 부처, 공자, 소크라테스, 예수를 비롯한 모든 성현에게 이 기사를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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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세상을... 2005-10-03 01:32:52
세상에는 이렇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새 세상을 위해 희생하시는 분들이 정말로 세상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동안 위정자들은 거짓에 불과 한 쇼를 한 것이지요.

그러나 이제는 묵묵히 세상을 위해 봉사하는 이들이 가만히 있어도 자연히 앞장서서 나아가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정보통신의 발달로 이런분들 하나로 뭉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뉴스타운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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