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일 줄 모르는 수입차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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꺾일 줄 모르는 수입차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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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2015대비 24.2% 증가...가성비, 가격파괴 영향

▲ ⓒ뉴스타운

수입차의 상승세가 꺾일 줄 모른다. 2015년 12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11월 보다 6.0% 증가한 2만4,366대로 집계되어 2015년 연간 24만3,900대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 연간 19만6,359대 보다 24.2% 증가한 수치다.

이런 현상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의 준말)를 앞세운 수입차의 약진이 제대로 한국소비자들의 마음을 파고들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수입차의 경우는 그동안 패턴에서 보여주던 성능에 더해 가격으로도 경쟁하는 상황까지 만들어가고 있음이 증가세를 부채질 하고 있다.

2015년 연간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비엠더블유(BMW) 4만7,877대,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 4만6,994대, 폭스바겐(Volkswagen) 3만5,778대, 아우디(Audi) 3만2,538대, 포드(Ford/Lincoln) 1만 358대, 렉서스(Lexus) 7,956대, 토요타(Toyota) 7,825대, 미니(MINI) 7,501대, 랜드로버(Land Rover) 7,171대, 푸조(Peugeot) 7,000대, 크라이슬러(Chrysler/Jeep) 6,257대, 닛산(Nissan) 5,737대, 혼다(Honda) 4,511대, 볼보(Volvo) 4,238대, 포르쉐(Porsche) 3,856대, 인피니티(Infiniti) 2,974대, 재규어(Jaguar) 2,804대, 캐딜락(Cadillac) 886대, 피아트(Fiat) 615대, 시트로엥(Citroen) 572대, 벤틀리(Bentley) 385대, 롤스로이스(Rolls-Royce) 63대, 람보르기니(Lamborghini) 4대였다.

이중 2015년 베스트셀링 모델은 폭스바겐 Tiguan 2.0 TDI BlueMotion(9,467대), 아우디 A6 35 TDI(7,049대), BMW 520d(6,640대) 순으로 나타났다.

구매유형별로는 24만3,900대 중 개인구매가 14만8,589대로 60.9%, 법인구매가 9만5,311대로 39.1%를 차지했다. 개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경기 4만568대(27.3%), 서울 3만8,611대(26.0%), 부산 9,578대(6.4%) 순이며, 법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인천 3만5,077대(36.8%), 부산 1만6,829대(17.7%), 경남 1만5,071대(15.8%) 순으로 집계됐다.

배기량별 연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 13만6,107대(55.8%), 2000cc~3000cc 미만 8만5,451대(35.0%), 3000cc~4000cc 미만 1만5,269대(6.3%), 4000cc 이상 6,606대(2.7%), 기타 467대(0.2%)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유럽 19만7,396대(80.9%), 일본 2만9,003대(11.9%), 미국 1만7,501대(7.2%) 순이었고, 연료별로는 디젤 16만7,925대(68.8%), 가솔린 6만5,722대(26.9%), 하이브리드 9,786대(4.0%), 전기 467대(0.2%) 순이었다.

이와 관련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윤대성 전무는 “2015년 수입차 시장은 안정적인 환율 및 유가, 개별소비세 인하 등 긍정적인 외부 환경과 더불어 중·소형 및 SUV, 개인구매, 디젤 등이 시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면서 2014년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수입차의 상승세는 어떤 강점 대문인가. 제품 측면에서 소비자 취향을 보면 수입차의 비교우위가 확실하지만 비용과 서비스 측면에서는 여전히 취약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이를 종합하면 가격 대비 가치에서 수입차가 국산차를 앞선다는 분석이다. 수입차를 살 계획인 소비자는 가격대비 가치 격차가 더 크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가성비 따라 소비자가 움직이고 있다는 증표다.

‘컨슈머인사이트’ 연례 자동차 기획조사에서 소비자가 보는 국산차와 수입차의 상대적인 경쟁우위를 알아보기 위해 2년 내 새 차 구입계획자 4만2,858명에게 자동차의 제품, 품질과 비용 등 10개 측면에서 어느 편이 더 나은지를 질문했다. 그 결과 국산차는 비용 측면에서, 수입차는 제품과 품질 측면에서 월등한 것으로 평가 됐다.

구입계획자 5명 중에 3명은 ‘안전성’, ‘성능’, ‘디자인’ 등 제품 특성에서 ‘수입차가 낫다’고 했고, ‘국산차가 낫다’는 반응은 10명중 1명에 불과했다. 반면 ‘비용’과 ‘A/S’ 관련해서는 대부분이 국산차의 압도적인 우세였다.

‘부품가격’, ‘A/S’, ‘차량유지비’ 측면에서 ‘수입차가 낫다’는 답은 각각 5%, 10%, 11%에 불과했다. 즉 제품 측면은 수입차, 비용과 서비스는 국산차의 일방적인 우세로 명확히 갈렸다.

전체적으로 보면 ‘부품가격’을 필두로 수입차가 많은 비용이 든다는 것은 거의 전부가 인정하고 있다. 수입차 구입의향자들도 크게 다르지 않았으나, ‘안전성’과 ‘성능’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수입차 편을 들었다(각각 79%). 이들은 수입차에는 더 많은 장점이 있다고 보았고(13%p 이상), 약점은 다소 적은 것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와 함께 제품과 비용 간에 상대적인 우열의 비교를 위해 ‘가격 대비 품질’ 측면에서는 어떤지를 물은 결과에서도 35% 대 29%로 ‘수입차가 낫다’는 답이 많았다. 이는 상대적으로 더 많은 소비자가 수입차의 제품, 품질 상의 우위가 비용 상의 열세 보다 더 크다고 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판단은 수입차 구입의향자 사이에서 더욱 강해 과반수인 54%가 수입차의 손을 들어줬다. 이들은 수입차의 약점을 알고 있지만 그것을 덮고 남을 장점이 있다고 믿고 있다는 분석이다.

소비자가 느끼는 가치의 차이가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기 위해 비선호 차가 50만원, 100만원, 200만원 저렴하다면 마음을 바꿀 생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수입차 의향자는 국산차가 50만원, 100만원, 200만원 더 싸다면 국산을 사겠다는 답이 각각 7%, 12%, 31%로 나타났다. 즉, 200만원이 저렴해도 국산차로 가겠다는 응답은 10명 중 3명에 불과했다.

반면 국산 의향자는 수입차가 더 싸다면 ‘수입차로 가겠다’는 응답이 28%, 38%, 58%로 급증했다. 이는 수입차 선호자의 경우 10명 중 7명이 200만원 이상 수입차가 더 가치 차이가 있다고 보는 반면, 국산차 선호자는 6/10이 그 차이를 200만원 이하로 보고 있음을 반증한다.

비용과 A/S와 관련해 심각한 약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입차는 가격 대비 가치가 있다고 평가되고 있고, 이것이 소비자를 수입차 시장으로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만약 가격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는다면 수입차의 질주는 더 가속화 될 것이 분명하다. 과거에는 국산차 5개 브랜드 4~50개 모델간의 경쟁이었다면, 이제는 20개 넘는 브랜드의 수백개 모델이 경쟁하는 시장이 됐다. 국지전에서 전면전으로 변했음을 알려주고 있다.

자동차 판매사 관계자들은 “가격만큼 파괴력 있는 무기도 없다”며 “앞으로 수입차들이 지속적으로 가격을 내리는 영업전략을 사용한다면 국산차 판매에 치명상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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