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의 동맹국들도 사우디를 따라 이란과의 국교 단절에 동참하고 있다.
바레인, 수단은 4일(현지시각) 이란과 외교 단절을 선언했고,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도 자국 주재 이란 대사의 신분을 ‘임시대사’로 강등하고 외교 관계 수준을 격하했다.
바레인은 이날 자국 내 이란 외교관들에게 48시간 안에 퇴거할 것으로 요구했다. 전날 사우디아라비아도 역시 이란 외교관들에게 48시간 안에 출국할 것을 요구한 적이 있다.
아프리카의 수단은 테헤란 주재 사우디대사관에 대한 시위대의 공격을 비난하고, 이란과의 관계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UAE도 이란이 걸프국가들과 아랍 국가들의 내정에 지속적으로 간섭을 해 왔다며, 이란과의 관계를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우디의 이란과의 국교단절은 이슬람 수니파 국가인 사우디 당국이 지난 주말 자국 내 시아파 성직자 셰이크 니므르(Sheik Nimr)를 처형하면서 사태의 발단이 됐다.
‘니므르’에 대한 처형이 시아파 국가인 이란이 크게 반발했고, 이에 성난 시민들이 테헤란 주재 사우디 대사관과 마쉬하드에 있는 영사관을 습격, 집기 등을 부수고 방화를 일으키는 등 난동을 부린데 대해 사우디가 보복조치로 이란과의 국교ㅈ단절이라는 초강수를 내놓았다.
한편,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사우디 당국의 이번 행동으로 중동지역 내 긴장이 가열되고 있다며 비난했다.
이슬람 수니파 과격 무장 세력인 이른바 ‘이슬람국가(IS=Islamic state)'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사우디와, 시아파 종주국 이란의 시리아 아사드 정권지지(러시아와 함께), 아사드 퇴진 요구의 사우디(수니파 종주국)가 이해관계가 얽히고 섞여 역내 갈등이 고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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