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불의검>포스터 ⓒ 이훈희^^^ | ||
김혜린 작가의 <불의검> 원작에서 모티브를 얻은 탄생한 동명 뮤지컬 <불의검>은 긴 세월 속에 한번쯤은 있을 법한 역사의 노래이며, 여성의 입장에서 기록할 수 있는 또 다른 역사의 노래이며, ‘아라(이소정 분)’와 ‘아사(임태경 분)’ 그리고 ‘수하히바토르(서범석 분)’의 각기 다른 곳을 향한 사랑노래라 할 수 있다.
지난 9월 19일 남산의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불의검(연출 박일규)’의 막이 올랐다.
뮤지컬 '불의검'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전야제에서 들려오던 부드럽고 힘 있는 목소리의 주인공 크로스 오버 테너가수 임태경과 세계 4대 뮤지컬 중의 하나인 ‘미스 사이공’의 여주인공을 맡아 화제가 되었던 이소정, 지킬 앤 하이드의 주연배우였던 서범석의 3각 구도에 박철호, 진복자, 임선애, 장재승, 박상희 등 온구트 역으로 열연했던 박철호씨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대한민국 뮤지컬 대표주자들을 모아놓은 창작 뮤지컬로도 의의를 들 수 있겠다.
^^^▲ 뮤지컬<불의검>공연사진 ⓒ 이훈희기자^^^ | ||
^^^ⓒ 이훈희^^^ | ||
주인공이 적의 화살에 가슴을 맞아 강에 떨어지면서 극은 시작한다.
‘불의검’은 청동기 문명에서 철기 문명으로 나아가는 시기의 북부 아시아를 배경으로 아무르 부족의 전사대 수장 가라한 ‘아사’와 갖은 고생 끝에 아무르에 철검을 전해주는 여주인공 ‘아라’의 사랑, 그리고 철기를 쥐게 된 아무르 부족이 카르마키 부족으로부터의 해방전쟁에 나서는 과정을 격동적으로 그리고 있다.
“이것은 영웅 판타지이며 활달한 야만의 노래다. 동시에 무엇보다도 여인의 이야기다.”
기원전 850~700년경의 흑룡강(아무르) 상류 지역에서 청동기문화에서 철기문화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았던 김혜린의 원작 ‘불의검’은 ‘아라’와 ‘아사’의 사랑이야기만큼이나 우여곡절이 많았다.
우리에게는 ‘비천무’라는 작품으로 먼저 알려진 작가 김혜린의 작품 ‘불의검’은 1992년 만화잡지 댕기를 통해 처음 세상에 선보이지만 연재중단과 잡지 폐간 등의 고초를 겪으면서 결국 12년만인 2004년 12월, 12권 발간으로 완결된 그녀의 대표 작품이다.
^^^▲ 공연후 주연 배우들 기념촬영 ⓒ 이훈희기자^^^ | ||
탄탄한 스토리에 역사적 고증 등으로 마니아 팬 층을 구축해 놓은 작품 불의 검은 서울 국제 애니메이션페스티벌 장편부문 작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한다.
^^^▲ '아라'역의 이소정 ⓒ 이훈희^^^ | ||
장장 13년 동안 이어진 12권의 작품을 단 2시간 만에 노래로 표현해내겠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다. 또한 거대 자본금을 배경으로 이미 입증된 작품들로 흥행에 성공하는 많은 수입 뮤지컬 속에서 살아남기란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한국의 창작 뮤지컬의 역사는 짧다. 하지만 앞으로 창작뮤지컬이 나아가야할 기나긴 여정 속에서 ‘아라’와 ‘아사’의 사랑처럼 창작 뮤지컬 불의 검은 흔들리지 않는 획을 그을 수 있을 것이라 감히 생각해본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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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루 만족해야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