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지난 1970년대에 미국산 원유 수출 금지를 최근 해제함에 따라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기존의 수출국과 시장 쟁탈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미국의 셰일 오일(Shale oil)의 개발로 재고가 누적되어 있는 미국의 오일 생산자들에게는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 ‘기쁜 소식’아닐 수 없다. 석유 생산 및 개발 업자들의 끈질긴 수출금지 해제 로비 덕분에 40여 년이 넘어 수출 금지가 해제된 것이다.
이 같은 해금 조치에 따라 미국의 셰일 오일 개발업자들은 앞으로 국제 시장의 가격 동향에 따라 생산량 증대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미국산 원유 수출 급증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나오고 있다. 당기적인 영향은 한정적이라는 견해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산 원유 수출 금지 해제 결정은 “이미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OPEC와 러시아에게는 문제점이 있는 결정”이라며 “미국의 수출로 국제시장에서는 한층 더 치열한 경쟁이 불붙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현재 원유 시장은 미국에서 셰일 오일 개발이나 OPEC의 생산량과 더불어 공급 과잉 상태가 이어지면서 미국산 원유 가격은 6년 10개월 만에 하락 추세에 놓여 있다. 유가의 하락은 미국의 개발 기업이나 OPEC 등 산유국들의 수익 감소로 이어지는 데다 미국, OPEC 러시아, 내년 3월쯤 제재조치가 해제되면서 국제시장에 등장하는 이란산 석유 등이 혼재되면서 시장점유율 쟁탈전이 과열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미국의 경우 원유 재고가 증가 어려운 경영난을 타개할 수 있는 수출길이 열리지만, 일부에서는 오히려 수출로 인해 미국 내 에너지 가격의 상승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노 없지 않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유럽이나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경제 제재조치를 취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이번 수출 금지 해제로 원유 수출을 하고 있는 러시아의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견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등 원유 수출 금지 해제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게 일부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미국의 에너지정보국(EIA=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의 9월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이 원유 수출을 해제할 경우 에너지 가격 동향에 따라서는 2025년 시점에서 미국 내 원유 생산이 허용되지 않을 경우와 대비하면 3.5%의 가격 상승이 되고, 이에 따라 수출량도 늘어나게 될 것으로 내다 봤다.
미국의 수출량이 늘어날 경우 원유 수입을 늘리고 있는 중국은 유리한 입장을 유지할 수 있다. 중국 원유 수입의 60%를 공급하고 있는 OPEC회원국과 장기 계약으로 채워지고 있으나, 이에 미국이 뛰어들 경우 기존 OPEC과의 과당 경쟁으로 가격 경쟁은 과열상상으로 치달을 수 있다.
나아가 국제 유가의 하락이 이어질 경우 미국 기업들은 수송비 등의 상승 유발 효과가 나타나 채산성 하락의 우려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미국은 자국 내에서 셰일 오일을 개발 생산하고 그 량이 증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원유 수입을 계속하고 있다. 따라서 일부에서는 미국이 원유 수출 금지를 해제했다 할지라도 미국산 원유가 세계 시장에 무한정 나도는 것을 있을 수 없다는 견해도 혼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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