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토리언' 다빈치코드 이후 묵직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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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토리언' 다빈치코드 이후 묵직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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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28개국에 번역판권이 팔린 소설 '히스토리언'

 
   
  ^^^▲ 히스토리언^^^  
 

다빈치코드 이후로 왠지 묵직한 책이 고픈 독자들을 위한 서적 ....'히스토리언'

'히스토리언'은 미국의 한 경매장에서 약200만 달러(약 20억원)에 낙찰된 신인 작가의 소설이다. 출간되자마자 <뉴욕 타임즈> 베스트셀러 목록 1위에 오른 소설이며, 소니 픽처스에 150만 달러(약15억원)에 영화판권이 팔린 소설로 전세계 28개국에 번역판권이 팔린 소설이다.

이 책은 요사이 유행하고 있는 사실(fact)과 허구(fiction)가 교묘히 결합된 팩션(faction) 장르의 소설이다. 저자인 엘리자베스 코스토바는 무려 10년이라는 긴 시간을 이 소설에 투자했다.

어렸을 때 아버지에게 드라큘라 이야기를 처음 듣고 흥미를 얻기 시작해, 성인이 된 뒤부터 글쓰기 교사, 프리랜서 기고가, 잔디 깎는 일 등을 하며 생계유지를 하고 나머지 시간은 드라큘라와 관련된 역사자료를 찾는 데 몰두했다.

동유럽과 서유럽의 도시 풍경, 역사, 설화, 전설등이 자세히 묘사되어 있고, 특히 역사가들이 터키, 루마니아, 헝가리, 불가리아를 돌아다니며 그곳의 역사를 조사하는 부분은 이 소설의 백미라 할 수 있다.

이 소설은 제목을 보면 알 수 있듯 ‘역사가’와 ‘역사’가 주인공이다. 15세기 오스만 투르크의 제국 확장 전쟁에서부터 20세기까지, 근 5세기에 걸친 역사가 담겨 있다.

책에는 세대를 달리하는 세 명의 서술자가 등장한다. 어느 늦은 밤, 아버지의 서재를 뒤지다가 낡은 책 한 권과 노랗게 바랜 펀지뭉치를 발견한 열여섯 살의 소녀와 아버지 그리고 아버지의 지도교수인 로시. 편지뭉치 안에는 실존 인물 블라드 드라큘라를 둘러싼 비밀과 전설을 파헤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편지를 읽은 소녀는 이 책과 드라큘라의 실체가 궁금해 아버지에게 그 이야기를 해달라고 청한다. 그리고 아버지의 이야기를 통해 본격적으로 소설이 전개되기 시작한다.

아버지 폴은 갑자기 갖게 된 용이 그려져 있는 책 한권을 지도교수 로시에게 보여주고 그를 통해 드라큘라의 실체를 접하게 된다. 그런데 갑자기 로시 교수는 어딘가로 사라지고, 폴은 로시를 찾기 위해 드라큘라의 무덤이 있는 동유럽으로 향한다.

그 곳에서 만난 여러 사람에게도 용이 그려진 낡은 책이 전달된 사실을 알게 되고, 조금씩 드라큘라의 실체에 접근해가기 시작한다. 곧 폴은 드라큘라가 수세기에 걸쳐 죽지 않고 살아 있으며, 역사를 조작해서 자신의 존재를 부각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과정에서 동유럽의 역사와 민요, 설화 등이 등장하고, 그것이 이 소설의 최대 장점으로 부각된다.

블라드 드라큘라는 누구인가

알려졌다시피 드라큘라는 역사상 실제로 존재했던 인물이다. 1431년에 태어난 그는 1442년부터 6년간 오스만 투르크의 인질로 잡혀가게 된다. 아버지 블라드 2세가 오스만 투르크의 침략이 두려워 그를 인질로 보냈기 때문이었다.

드라큘라는 그곳에서 섬뜩한 고문기술을 익혔고, 풀려나자마자 이내 왈라키아 공국의 영주로 등극한다. 1451년에는 세계 제국을 건설했던 메메드 2세가 오스만 투르크의 술탄으로 즉위한다. 그때부터 드라큘라는 오스만 투르크로부터 왈라키아를 지켜내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인다.

1462년에는 오스만 군을 습격해 수천 명을 포로로 잡아 그들을 ‘말뚝형’에 처한다(제1권 부록 그림 참고). 그는 희생자들이 말뚝에 서서히 박히며 죽어가는 모습을 즐거워하며 지켜보았다고 한다. 이외에도 그는 이루 말할 수 없는 다양한 고문기술을 이용해 국내외 사람들을 처형했다고 알려졌다.

내외부의 적이 많았던 그는 1476년 석연치 않은 이유로 사망했고, 얼마 뒤 스나고프 호수 근방에 묻혔다. 여기까지가 실제로 기록되어 있는 역사적 사실이다. 그리고 소설에는 이런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엘리자베스 코스토바가 재창조한 드라큘라의 모습이 색다른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관심도 없었던 동유럽의 중세역사가 새롭게 다가온 소설이다. 단순히 검은 망또를 휘날리던 흡혈귀 드라큘라로 이런 이야기를 전개할 수 있는 작가가 존경스럽다. 이 가을에 중세 유럽 역사책을 다시 읽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이 소설.... 이제는 영화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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