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산이라도 보이는 형상에 따라 그 정기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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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산이라도 보이는 형상에 따라 그 정기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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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년 선생의 우리강산 풍수지리]

▲ ⓒ뉴스타운

관악산의 화(火)기를 수(水)성이 강한 해태상으로 제압한다거나, 창의문의 ‘나무 닭’이 문 밖의 지네형국 산세를 누른다든가, 동대문의 옹성이 동쪽을 보강해 일본의 침략을 방어한다는 등의 풍수설은 아무리 생각해도 미신 같은 얘기다.

그러나 역사적 유물로 나타난 그 사실 자체는 풍수설로 풀어야 정확한 해석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현대 풍수지리설을 대하는 새로운 시작이다.

그리고 좀 더 옛 풍수지리설에 접근하게 되면 그러한 미신 같은 얘기라도 아주 부정해버리기에는 무언가 꺼림칙한 데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 속에는 우리 조상들의 생활환경에 대한 기본적인 지혜와 신앙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풍수지리설 중에는 ‘산을 보고 사는 사람은 심성이 깊어지고 물을 보고 사는 사람은 심성이 넓어진다’는 얘기가 있다.

북극이나 남극지방의 추운 곳에서 사는 사람들이 상상하는 지옥은 열대나 온대지방에서 사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지옥처럼 뜨거운 곳이 아니라 보다 더 지독히 추운 곳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환경이 사람의 사고력을 어떻게 달리하는가를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조선조 때 조선 인물의 절반이 영남에서 나고 영남 인물의 반은 선산(경북)에서 나온다고 얘기할 정도로 선산에서는 많은 인재가 나왔다.

그런데 그 원인은 풍수지리설로 풀어 볼 수 있다. 선산에서 구미에 있는 금오산을 보면 마치 붓을 세워놓은 것 같다고 해서 선산사람들은 문필봉이라 부른다. 이 산을 보고 자란 선산 사람들 중에는 문장가가 많이 나왔다.

그러나 인동 쪽에서 보면 금오산이 노적가리와 흡사하여 인동에는 부자가 많고, 또 다른 지역에서 보면 남성의 상징처럼 보여 그곳에서는 바람기 있는 남녀가 많다는 얘기다.

풍수지리설을 음택론에서 보면 조산이 문필봉이면 귀한 사람이, 노적봉이 보이면 부자가 나온다고 되어 있다. 이밖에도 자연환경이 인물의 성격을 변화시킨다는 이론을 뒷받침해 주는 예는 얼마든지 있다.

게다가 전남 여천군 소라면 현천리 중촌부락의 쌍둥이 마을의 신비가 쌍태산에 있다고 하는 풍수지리설에 이르면 무엇이 과학이고 무엇이 미신인지 알지 못하게 된다.

[김호년 선생의 우리강산 풍수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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