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를 방문 중인 프랑수아 올랑드(Francois Hollande) 프랑스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각)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파리 동시다발 테러, 이집트에서의 러시아 여객기 추락’사건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한 이슬람 수니파 과격 무장 세력인 ‘이슬람국가(IS=Islamic State)' 소탕에 공동 투쟁하기로 하고, 프랑스-러시아 양국이 시리아에서 앞으로 계속적인 공동 연대 방향을 모색하기로 했다.
그러나 회담에 논의에 문제가 하나 놓여 있다. 지난 24일 터키군 비행기에 의한 러시아 여객기 격추로 국제협조가 흔들리고 있어 올랑드 프랑스 대통은 푸틴 대통령에게 터키와의 대화를 촉구, 긴장완화로 이어가겠다는 의도이다.
미국의 블룸버그통신 이날 보도에 따르면, 올랑드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 첫머리에 “나는 테러를 격퇴시킬 강력한 뜻을 가지고 있다”며 “(러시아와)광범위한 연대를 가져야 한다”면서 “러시아와 함께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해야 할지 그리고 테러그룹 소탕을 위한 상호 협력 및 시리아 정세 해법을 찾기 위해 모스크바에 왔다”고 강조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또한 테러로부터 고통을 받고 있다”면서 “프랑스 경험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 모든 것은 공동의 적에 대항해 합심을 해야 하며, 협력을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바샤르 알 아사드(Bashar al-Assad)시리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프랑스와 아사드를 적극 옹 지지하고 있는 러시아의 입장에는 상당한 정도의 간극이 있지만 프랑스는 테러대응을 최우선으로 내세워 러시아와의 군사협력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아사드 정권을 포함해 ‘대(對) IS'통일전선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러시아와 절충점을 찾는 것이 핵심이다.
지금까지 두 나라 정상회담 이전에 양국의 군 고위간부들로 구성된 실무그룹이 시리아에서 군사작전에서 연대를 보다 심화시킨다는 데에는 일치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양측이 목표로 하고 있는 공동 군사행동은 여전히 실현이 되지 않고 있어 양 정상회담에서 이 부분에 대한 공동의 길을 모색한다.
앞서 올랑드 대통령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를 시작으로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잇따라 회담을 갖고 ‘IS 소탕’을 위해 군사면에서 협력 확대를 약속한 바 있다.
미국-프랑스-러시아 등은 지난 14일 개최된 다국간 외교장관급 시리아 평화회의에서 2016년 1월 1일까지 유엔 주도로 아사드 정권과 반체제 세력 양측 대표가 함께 참가, 과도정권 수립을 위한 협상을 시작하자는 데에는 의견 일치를 보았다.
이에 올랑드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시리아 정세를 둘러싼 정치대회를 가속화 해 나가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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