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지하철 내에 독일 나치시대의 독일군 기장을 연상(Nazi-inspired imagery) 하게 하는 드라마 광고가 게재되면서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고 미국 언론을 비롯 영국의 일간지 메일리 데일 등이 보도했다.
빌 더블라지오(Bill de Blasio)뉴욕 시장은 24일(현지시각) 이 같은 나치 및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광고는 “무책임하고 무례하며 굴욕적”이라고 비판하고, 이 드라마 광고를 서비스하는 인터넷 통신판매회사인 ‘아마존닷컴’에 이 광고를 철거하라고 요구했다. 아마존닷컴은 ‘무책임한 광고’라며 철거 요구를 받아들여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 “광고 자체는 지하철 광고 규정을 따르긴 했디만, 제 2차 세계대전과 독일의 홀로코스트(Holocaust, 유대인 대학살)의 생존자들의 입장에서는 ‘무책임하고 굴욕적’”이라고 말했다.
지하철 내에 광고된 이 드라마의 제목은 “높은 성의 사나이(The Man in the High Castle)"로, 제 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과 나치 독일이 승리한 후 패전국이 된 미국을 분단해 통치한다는 내용의 소설이 드라마의 원작이라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광고는 욱일기 광선 부분을 파란색으로 칠하고 빨간 별을 그려 넣은 디자인과 미국 국기인 성조기의 별 부분을 나치군 기장처럼 그려 넣은 디자인 두 종류로, 맨해튼 중심가를 달리는 지하철 차량의 좌석 표면(승객들이 깔고 앉는 부분과 등을 대는 부분)을 완전히 도배한 형태이다.
한편 MTA는 지하철이나 버스 광고에는 정치성 광고는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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