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세계보건기구 기술지원으로 사상 첫 결핵 전국 실태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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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세계보건기구 기술지원으로 사상 첫 결핵 전국 실태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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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 사망자, 아시아에서 동티모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아

▲ WHO는 북한 전국적으로 실시하는 결핵 실태조사가 결핵 발병과 실태를 비교적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설명하고, 이를 통해 결핵을 통제하고 상황을 개선하는데 도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타운

북한이 2016년 사상 처음으로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술지원 아래 전국적으로 결핵 실태조사를 실시한다고 WHO가 17일(현지시각) 밝혔다.

이쿠시 오노자키 WHO 연구원(전 세계 결핵 실태조사 담당)은 이날 미국의 소리방송(VOA)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고, 이미 조사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방송 보도에 따르면, 전국적인 결핵 실태조사를 위해 북한은 이미 지난여름에 예비조사를 실시했고, 북한 관계자들이 올해 몽골에서 실시된 결핵 실태조사에 참관했다고 오노자키 연구원은 밝혔다.

결핵 실태조사는 북한 내 57개 도시와 38개 농촌 등 약 100개 지역에서 무작위로 7만여 명을 대상으로 한 지역에서 15세 이상 700명을 대상으로 결핵 감염률과 유병률(Prevalence of bacteriologically confirmed pulmonary tuberculosis-TB-cases)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조사 대상자들은 개인 면담과 가슴 엑스레이(X-ray)검사, 결핵균 검사 등을 통해 결핵 감염여부를 검사받게 된다.

연구원은 조사 시기는 2016년에 실시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조사는 당초 올해에 실시하기로 되어 있었으나, 조사에 필요한 디지털 엑스레이 장비 구입문제로 연기됐다고 설명했다. 이 엑스레이 장비는 G8dl 설립한 국제기구인 세계기금(Global Fund)가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를 통해 지원하게 된다.

WHO는 북한 전국적으로 실시하는 결핵 실태조사가 결핵 발병과 실태를 비교적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설명하고, 이를 통해 결핵을 통제하고 상황을 개선하는데 도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WHO가 최근 공개한 “2015 세계 결핵 보고서” 추산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에서는 결핵으로 숨진 사람이 약 5000명이다. 이는 결핵환자 10만 명 당 20 명이 사망한 것으로, 한국의 3.8 명, 중국 2.8 명, 일본 1.8 명에 비해 5~10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보고서는 지난해 북한 내 결핵환자는 11만여 명으로. 이는 인구 10만 명 당 442 명으로 2013년 429 명 보다 다소 늘었고, 아시아 지역에서는 동티모르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이다. 또 지난해 북한에서 3800여 명이 추가로 ‘다제내성 결핵(기존의 치료제에 내성이 생겨 치료약이 효과를 내지 못하는 만성결핵)’에 걸린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한국은 지난 1965년부터 1995년까지 5년 간격으로 7차례에 걸쳐 ‘전국결핵실태조사’가 실시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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