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세계의 빈곤층은 오는 2030년까지 1억 명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를 담은 세계은행(WB)의 보고서가 나왔다. 기후변화는 이미 빈곤층 감소를 위한 노력에 방해가 되고 있다.
8일(현지시각) 발표된 “충격파, 기후변화의 빈곤에 대한 영향 관리(Shock Waves: Managing the Impacts of Climate Change on Poverty)”라는 제목의 세계은행 보고서는 기후변화(Climate Change)에 따라 빈번하게 발생하는 열파(heat wave), 홍수, 가뭄, 역병 등으로 비교적 소득수준이 낮은 사람들의 생활이 압박을 받으면서 빈곤층으로 전락될 우려가 크다고 예측했다.
이번 세계은행 보고서는 92개국의 인구 구성, 세대 수입원 등의 자료와 미래 온난화예측을 바탕으로 사람들의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기후변화 세계 정상회의 COP21에 대응책을 촉구했다.
보고서는 “지구온난화(Global warming)자체를 방지하기 위해 2020년까지 할 수 있는 일이 한정되어 있다”고 지적하고 “지구온난화 영향을 받는 사람들의 수를 줄이기 위한 대책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온난화로 인해 2030년까지 농작물 수확은 5% 감소 2080년까지는 30% 감소, 아프리카에서는 식품 가격이 12% 상승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인도에서는 농작물 수확량 감소와 역병 등으로 4천 500만 명이 빈곤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말라리아와 설사 등으로 1억 5천만 명 이상이 위험에 처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또 가뭄피해를 보는 사람은 9~17% 증가, 저소득층은 토지가격이 낮은 강 주변에 사는 경우가 많아 홍수로 자산을 잃거나 건강을 해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보고서는 품종개량 등으로 농작물 생산성을 높여야 하고, 제방 등 홍수 대책에 투자해야 하며, 피해를 본 사람들에 대한 사회적 보호의 필요성을 촉구했다.
세계은행은 하루 1.90달러 미만으로 생활하는 사람들을 빈곤층으로 규정하고, 2012년 빈곤층 인구는 9억 200만 명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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