뮛자리인 음택에서는 지기를 받는 혈장을 중요시했다. 그런데 사람이 사는 양택은 어떤 것이 명당인가? 우선 용어부터 해석해 보면 지관에 따라서는 양택(陽宅)과 양기(陽基)로 구분하는 경우도 있다.
한자의 뜻대로 양기는 집터를, 양택은 건물을 말하는 것으로 생각하면 풍수지리상의 양택론을 이해하는데 큰 착오는 없을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명당을 따질 때 대지냐 건축물이냐는 논쟁인 것이다.
땅의 생기를 받는다는 점에서 건축물보다는 그 건물이 서 있는 대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양기(陽基)라고 해야 옳다고 주장하고, 그 반대 이론가들은 대지 위치 못지않게 건물의 방위와 배치가 지대한 영향을 주거자에게 미친다고 생각, 양택이 옳다는 예기다.
이에 대해 최창조 교수는 양기는 집이 많이 모여 있는 마음이나 도읍지, 군, 현 등을 지칭할 때 쓰며, 양택은 개인의 집을 다룰 때 쓴다고 정의하고 있다. 이것은 묘지나 집터의 명당을 잡을 때 똑같은 이지와 이론으로 보는데서 출발한다.
양택이든 음택이든 명당의 조건은 우선 조산(祖山)으로 시작해서 산맥이 뻗어내려온 내룡(來龍), 과(過), 협(峽), 기(起), 정(頂)과, 청룡, 백호, 소조산, 안산, 나성, 수구 등을 똑같이 따진다.
다른 점은 양택의 경우 그 혈장이 넓어야 하고 음택은 꽉 차게 좁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풍수지리설의 유명한 격언 ‘양택은 면(面)이요, 음택은 선(線)’이라는 이야기다.
그래서 혈장이 넓으면 도읍지, 보다 좁으면 주읍(州邑), 더 작으면 향촌, 그보다 더 작으면 주택이 들어서고, 더 작으면 무덤자리가 된다고 한다.
다만 양택에서는 땅의 생기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물의 행태와 위치, 방향을 더 중요시 한다.
양택론에서는 이것을 인간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이치로 보고 이를 따르면 자연에 순응하는 것이 되어 천지 이치에 맞아 부귀가 약속되지만 그 반대는 비천과 궁색이 따른다고 보고 있다.
[김호년 선생의 우리강산 풍수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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