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기 노무현과 늑대 연정 이야기
스크롤 이동 상태바
양치기 노무현과 늑대 연정 이야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노무현 대통령 패러디
ⓒ 뉴스타운^^^
 
 

지금 국민의 심정은 노무현 대통령의 잇따른 중도하차 투의 발언이 신선하게 와 닿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어지럽히는 환경오염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만약 이런 바닥의 민심을 제대로 읽고 있다면 노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이제 여기서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오히려 이런 말을 하면 할수록 '양치기 소년과 늑대'를 연상하게돼 계속적인 부작용만 낳게 마련이다.

노 대통령의 그동안 발언을 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뭔가를 노린 듯한 의중의 수위를 한 단계씩 높여가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본인은 수차에 걸쳐 "그런 의도는 없다"라고 하지만 적어도 국민의 상당수는 "대통령이 정치를 떠나 중립내각을 구성해 국가운영을 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그것은 국민이 뽑아 준 대통령 자리를 벌써 10여회가 넘게 그것도 공개적으로 입버릇처럼 "못해먹겠다"를 외쳤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5일 TV에 나와 “권력을 통째로 내놓을 수도”라는 발언과 30일 "2선 후퇴나 임기단축을 통해서라도"라는 발언은 정치권은 물론 국민들까지 충격으로 몰아넣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직접 노 대통령을 찍어준 국민들도 배신감을 느낀다고 말할 정도며, 대통령이 이런 일에 매달리니 경제가 제대로 될리 없다는 지적 역시 비일비재하다.

노 대통령에게서 국민들이 가장 듣고 싶은 소리는 퇴임이니 연정이니 하는 것이 아니라 "남은 임기 동안 열심히 성심껏 일하겠다"는 말 일게다.

대통령직을 그만두고 싶거나 못해먹겠으면 말을 앞세워 혼란만 부추길 것이 아니라 조용히 헌법적 절차를 밟아 깨끗하게 그만두는 것이 대통령으로서 갖춰야 할 덕망이며 현명한 처사다.

정치인들은 모르겠지만 우리 국민들도 이제는 군부독재와 민주정부 양쪽의 경험이 축적돼 있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옳고 그름을 충분히 재단할 수 있는 정치적 식견을 갖고 있다.

자신의 잘못은 생각지 않고 정치적 구도가 잘못돼 안 된다고 하는 것은 국민을 우습게 보는 것이나 다름없다.

정치는 도박이 아니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누가 국민들로부터 더 많은 지지를 이끌어내 자신의 정치철학을 국민에게 투영시키느냐 하는 것일 게다.

노 대통령 역시도 정치초년병 시절 3당 야합을 성토했고, 내각제를 반대했던 인물 중 한 명이다. 그런데 지금 와서 자신이 먼저 그 길로 가려고 하니 이것이 어불성설이 아니고 무엇인가.

적어도 대통령 자리를 놓고 승부를 건다는 식의 도박 적 발언은 대통령으로서의 적절한 발언이 아니라는 것은 본인이 더 잘 알 것이다. 따라서 대통령 임기제인 우리 헌법체제 하에서 대통령 자리는 그만큼 존경받아야 하고 함부로 논해서도 안된다.

정치권을 향해 푸념한다고 될 일도 아니고 국민을 등에 업고 도박 같은 승부수를 띄운다고 해결 될 일도 아니다.

지금 국민의 머릿속은 온통 혼돈과 술수 정치의 회오리에 휘말려 어지럽다 못해 쓰러질 지경이다.

진정으로 그만 둘 생각이라면 먼저 그만두고 자신의 의중을 국민에 호소하던지, 그렇게도 못한다면 비록 늦었지만 죽을 각오로 남은 임기를 열과 성을 다해 꾸려 가는 것이다.

원하건데 부질없는 정치의 낭비와 국론 분열의 파열음은 이제 거둬들이고 남아 있는 시간을 국민 위해 열심히 일만 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야 할 때다.

지금 노 대통령은 자신의 숙원인 지역구도를 타파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지역구도를 더 공고히 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