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49년 중국 본토와 대만(타이완)으로 온 국민당 정부로 분단된 지 66년 만에 시진핑 (習近平, 습근평)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馬英九, 마영구) 타이완 총통 간에 첫 양국 정상회담을 갖게 됐다.
타이완 총통부는 3일 마잉주 총통이 오는 7일 싱가포르를 방문하고, 시진핑 주석과 회담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국무원(정부)의 타이완 사무판공실 대변인은 “(중국과 타이완)지도부의 회동에 대해 중국의 입장은 적극적이고 개방적이며 일관되어 있다”며 “정보가 있으면 바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타이완에서는 2016년 1월 타이완 독립을 추구하고 있는 민주진보당(민진당)이 8년 만에 정권교체 가능성을 높여 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 타이완-중국 간의 정상회담을 통해서 ‘하나의 중국’을 ‘중국-타이완 교류의 기초로 확인하고,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민진당을 견제하며 선거 승리를 이끌어 보겠다는 의중이라고 타이완 언론은 전했다.
민진당과 달리 마잉주 정권은 지난 2008년 취임 이후 적극적으로 중국과의 교류를 추진해왔다. 마잉주 총통은 이번 역사적인 양국 간 회담을 실현, 내년 5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업적을 국민들에게 보일 생각으로 보인다.
타이완 총통부는 이번 회담에 대해 “중국과 타이완의 평화와 타이완 해협의 현상 유지”가 목적이라면서 이를 4일 입법원(국회)에 보고하고 5일 기자회견을 통해 상세 사항을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야당인 민진당은 정상회담이 통일 교섭 등으로 이어져 타이완의 장래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를 뿌리 깊게 나타내고 있다. 이에 총통부는 “그 어떤 협정에 대한 조인도 성명도 없다”고 강조하며 야당 공세를 차단하려 했다.
한편, 싱가포르는 지난 1993년 중국-타이완 창구 대표가 회담을 한 장소이며, 이를 통해 적대관계의 양안 관계(타이완-중국)에 교류를 추진의 전기가 마련됐던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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