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상공에서 미국과 러시아의 항공기 ‘충돌방지’를 위한 양해각서(MOU=memorandum of understanding)를 체결했다.
피터 쿡(Peter Cook)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각) 시리아 상공에서 사전 충돌방지를 위한 각서에 미국과 러시아 양국 국방부 고위 당국자가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 양해각서는 미국 주도의 국제연합군에 참가하는 해당 각국에도 적용되며, 각서 서명과 함께 즉각 발효된다.
이 같은 충돌방지 양해각서는 현재 시리아 상공에서 미군과 러시아군의 항공기 30여대가 활동을 하고 있어, 예기치 못한 사태가 발생할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작성된 것이다. 실제로 미군 공군기와 러시아 공군기들 사이가 450m 불과한 경우, 또 시엔엔(CNN)방송 보도에 따르면, 심지어 양국 항공기간의 거리가 150m로 바짝 접근한 경우도 있어, 다양한 충돌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터 쿡 대변인은 양해각서는 통신 거점의 설치와 주파수에 대해 기재하고 있지만 러시아 측에서 비공개를 요청했다면서 이번 양해각서는 표적 위치 정보 등의 공유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쿡 대변인은 또 “러시아의 대(對)시리아 전략은 비생산적”이라며 러시아군의 시리아 군사개입은 지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러시아 측은 “시리아 영내에서의 공습에 대해 시리아의 정통 정부인 아사드(Assad)정권의 승인을 반은 곳은 러시아뿐이므로 다른 국가의 공습은 위법”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시리아 상공에서의 충돌방지에서는 공동의견이지만, 시리아의 장래를 놓고는 정반대의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 2011년 내전 발발 이후 지금까지 시리아인 사망자수는 25만 명을 웃돌고 있으며, 수백만 명이 피란길에 올랐다. 또 최근에는 수많은 시리아 난민들이 유럽으로 유입되어 유럽국가들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는 일도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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