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전쟁이 왜 중요한가?
스크롤 이동 상태바
역사 전쟁이 왜 중요한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 밤에 위성에서 본 한반도 캄캄한 북한과 밝게 빛나는 남한이 크게 비교 된다. ⓒ뉴스타운

요즈음 소위 역사교과서의 국정화 문제가 사뭇 뜨겁다. 여권이 제기한 현재의 좌파일색의 검인정교과서를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과 야권이 반발하는 역사교육의 다양성이 충돌하는 형국이다. 이미 종북정부(김대중ᆞ노무현) 시절부터 '역사전쟁'을 공공연히 추진해온 진보진영의 논리는 이제 본격적인 검증과정에 들어선 것이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이 있다. 역사는 단순한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보는 눈이자 미래의 선택을 위한 기준이다. 역사를 방법론에 기초하여 모든 지식의 원천으로 수용한 헤겔(G.W.F.Hegel)은 "역사는 민족의 법정" 이라는 실러의 통찰을 수용했었다. 이란 점에서 "역사는 과거(역사적 사실)와 현재(역사가)와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국제정치학자 카(E.H.Carr)의 결론은 명쾌하다.

과거(past), 현재(present), 미래(future)의 연관성은 논리적으로 미래는 과거와 현재의 결합이다. 이때 과거는 단순히 시간적 변수가 아니라 현재까지의 경험과 자산(자원)을 의미하며, 현재는 미래를 향한 방향과 선택이다. 역사가 엄정한 것은 이러한 논리에서 본질적이며 실지로 세계 각국은 국가정체성의 핵심에 자국의 역사를 예외 없이 위치시키고 있음을 보게 된다. 심지어 일부 국가들은 국제사회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역사를 미화하는 무리수를 감행하기도 하는 것이다.

역사전쟁의 한복판이 된 한국 사회는 이러 점에서 안타까움을 넘어 미래의 암울함을 대변 한다. 주지하다시피 한국이 역사는 식민지와 남북 분단을 거치며 극렬한 이념 분쟁을 겪었었고 6.25를 통해 그나마 반공국가로 국민형성(통합)이 된 나라이다. 다행하게도 이승만 대통령의 건국이념은 군사정부로 이어져 '한강의 기적'이란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근대화와 압축 성장의 신화를 이룬 것이다.

반면 북한의 경우는 스탈린의 위성국가 프로그램에 의해 김일성가의 공산왕조가 시작되었다. 김일성은 전후의 유동성과 지정학적 우위를 틈타 6.25를 자행한 바 있으나 휴전협정 후 오히려 친정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이후 북한은 대남적화를 국가정체성과 국가정책의 최우선으로 위치시켰다. 병영국가, 노예국가, 폐쇄국가는 마침내 수령체제란 예외적인 공산국가로 전제적 왕조국가가 된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한국의 민주화는 하나의 분기점이었다. 민주화는 직선제로 단순화해온 한국은 본격적인 대중사회이자 자유(개방, 포용성)와 규율(기강, 규범, 법치), 국가정체성과 교양, 권리와 책임 등 자유민주주의의 대원칙과는 거리가 멀었다. 오히려 탈냉전 이후 시대의 변화에 세계 각국은 국가정체성을 강화하고 권리와 책임, 교양과 과학, 독서와 교육을 강화했다. 반면 한국은 민주화의 미명하에 시민교양교육을 형해화하고 획일적인 학교 교육에 미래 세대를 방치했다.

민주화된 한국은 긍정적인 비전과 가치관을 정립하고 보다 장기적인 계획을 세울 계기를 잃어버렸다. 여기서 종북(김대중ᆞ노무현)정부 10년은 치명적 결과를 낳았다. 동방정책(Ostpolitik)이 구사회주의 동독의 개혁ᆞ개방의 원칙을 전제한 정책이었다면, 햇볕정책은 핵개발과 무력도발을 공고히 하는 북한정부에 일방적 지원정책이었던 것이다. 국내적으로는 전교조 등 좌파적 법외조직을 공인하고 지원하며 국정교과서를 검인정화하여 종북적 사관을 청소년들에게 유포해온 것이다.

이제 역사전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이다. 민주사회의 약점을 파고들어 국가를 분열과 혼란에 빠뜨려온 종북(좌파)에게 국정교과서 문제 제기는 당연한 수순인 것이다. 이미 광우병 파동, 세월호 사태에서 확인된 잘못된 신호에 안주하여 공세로 출발하고 있지만 진보진영 내부적으로는 확신도 미래도 보이지 않는 것이다. 광주사태(5.18) 등도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고 무엇보다 종북좌파의 나라 흔들기에 국민들의 반발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진중에서 허언은 없다"는 말이 있다. 전쟁에 있어 집중성과 의지의 중요성을 시사하는 말이다. 이수스회전, 칸나에회전, 자마회전 등 역사적으로 세계사를 바꾼 전쟁들은 거의 예외 없이 군인들의 수나 군세가 열세인 나라가 승리해왔다. 전쟁에서 사기와 전략이 중요함을 새삼 인식하게 된다. 역사전쟁에 임하는 정부와 여당의 분발을 촉구하는 바이다. 왜냐하면 역사를 왜곡하는 민족에게는 존재 자체가 허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