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미국 차기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미 미 공화당 대선 후보 토론은 2번 마쳤으나 민주당 대선 후보는 13일(현지시각) 처음으로 토론회를 가졌다.
미국 서부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이날 토론회에서 민주당 유력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Hillary Clinton, 67) 전 국무장관은 “(인종간의) 분열을 극복하겠다”고 약속하며, 미국의 첫 번째 여성 대통령으로서 경제 격차, 인종대립과 맞서 싸우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민주당의 지명 경쟁은 유력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과 버니 샌더스(Bernie Sanders, 74) 상원의원 등 남성 후보 4명이 도전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제 민주당 토론회가 개최되면서 공화당과의 논쟁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17명의 후보가 난립하고 있는 공화당은 과격한 막말 등으로 주목을 끌고 있는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69)가 지지율에서 아직도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민주당 토론회장에서 시민 약 1300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민주당 지명 획득을 목표로 하는 5명의 후보가 나란히 옆으로 늘어섰다. 중앙에 위치한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해 “중산층 시민들의 눈을 바라보며, TPP 덕택에 임금이 오른다고 말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며 지지할 수 없다는 뜻을 나타냈다.
샌더스 상원의원은 “이 나라를 한 줌에 불과한 부유층에서 되돌려 놓고, 활기 넘치는 민주주의를 실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공적 이메일을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일과 강연 등으로 많은 돈을 벌고 있다는 점에서 일부 지지율이 출렁거리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은 현재까지 민주당 후보군에서 지지율 1위를 보이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총 6번의 민주당 토론회에서 굳건한 입지를 다져 민주당 후보로 지명되겠다고 다짐했다. 지지율 2위인 버니 샌더스 후보는 민주사회주의를 자칭하며 진보층과 젊은층에 침투해 지지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이날 민주당 후보로 토론회에 나선 다른 후보 3명은 짐 웹 전 상원의원(69), 마틴 오말리 전 메릴랜드 주지사(52), 링컨 채피 전 로드아일랜드 주지사(62) 등이다. 출마 여부로 주목을 끌고 있는 조 바이든(72) 부통령은 이날 토론회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 최저임금을 인상하고, 여성에게 평등한 임금을 보장하며 △ 가정을 위한 유급휴가를 제공하고 △ 경제 격차와 인종분열을 극복하며 △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은 고용창출 등의 점에서 필요한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는 발언을 했고,
버니 샌더스 후보는 △ 선거 자금제도는 부패했으며, △ 기후변화는 현실이며, 에너지 사용법을 바꿀 책임이 있고, △ 보다 많은 자금을 교육에 투입해야 하고, △ 정부를 부유층에서 되찾아 활기 넘치는 민주주의를 실현시킨다고 말해 두 후보 간의 핵심 골자가 많은 차이점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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