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난징대학살’의 세계기록유산 등재 노력에 그토록 반대 입장을 보여 오던 일본 정부가 끝내 등록결정이 나자 유네스코에 대한 분담금 정지 여부를 검토하겠다며 몽니를 부리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12일 밤 일본 BS후지 TV프로그램에서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난징대학살(Nanjing Massacre)'에 관한 기록문서가 등록 판정이 난 것에 대해 유네스코에 대한 ’분담금 정지‘와 ’감액‘을 검토해야 한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스가 요시히데 장관은 ’정부로서 정지나 삭감을 포함해 검토 중“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스가 장관은 이어 난징대학살 사건의 희생자와 관련, “사실을 둘러싸고 의견이 갈라져 있는데 일방적으로 중국 측의 의향에 기초해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것은 이상하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거나 말살해버리려는 아베 정권이 몽니를 부리는 격이다. 자신들의 역사 인식만이 올바른 것이라고 주장하는 셈이다.
기록유산의 심사기준은 자료보존의 필요성만이 검토대상으로 역사적으로 옳은지의 여부는 판단자료가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유네스코가) 밀실에서 하고 있다. 투명성과 공평성을 확보해야 하며 대응책을 검토 중”이라고 스가 장관은 덧붙였다.
한편, 일본 외무성 자료에 따르면, 일본의 유네스코에 대한 분담금은 약 11%로 세계에서 2번째 분담금 국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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