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4년 반 이상의 시리아 내전으로 피폐해지고 있는 시리아에서 바샤르 알 아사드(Bashar Al- Assad) 대통령 정부군에 맞서 싸우고 있는 반군 세력이 사용할 수 있도록 소형 무기, 수류탄 등 총 50톤을 시리아 북부지역에 낙하산 투하했다고 유피아이(UPI)통신이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M-16, AK-47s 등이 포함된 112개의 팔레트(pallets)로 꾸려진 무기류를 실은 C-17s 수송기는 미군 전투기의 호위를 받으며 시리아 북부 하사카 지역(Hasakah province)에 낙하산 투하했다. 이 같은 작전은 시리아-아랍연합(Syrian Arab Coalition)이 주도하는 반군 세력을 지원하기 위한 오바마 대통령의 새로운 전략에 따른 것이다.
미국 폭스(FOX)뉴스는 “이날 실어 나른 모든 팔레트는 무사히 해당 지역에 투하됐다”고 고위 국방관계자의 말은 인용 보도했다.
낙하산으로 투하된 무기류는 “미국이 시리아 내 반군 및 민병대에 대한 군사훈련 및 장비 공급 방식을 폐기한 직 후 새로운 방식의 지원 전략에 따른 것이다.”
지난 9일 미국은 이슬람 수니파 과격 무장 세력인 이른바 ‘이슬람국가(IS=Islamic State)’에 맞서 싸울 시리아 반군 훈련프로그램은 실패했다고 밝혔다. 훈련에 드는 비용은 5억 달러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4년 미군은 아사드 정권과 다에시(Daesh)로 불리는 IS에 대항하기 위해 온건 반군 세력에 대한 훈련을 시작했었다. ‘다에시’는 이슬람국가(IS)의 다른 명칭으로 IS의 State(국가)라는 용어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쓰이는 말이다.
당초 미국은 시리아 반군 15,000명에 대한 훈련을 시켜 3년 안에 전투요원화 하려 했었으나, 지난해 9월 미국 중부사령부(U.S. Central Command)에 보고에 따르면, 훈련을 받는 반군 요원들이 겨우 4~5명에 지나지 않는 등 실효적 훈련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 새로운 전략인 낙하산 투입방식을 채택하게 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각) 시리아 반군에 대한 지원은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훈련은 실효성이 없다고 말하고, 이 같은 실효성 있는 새로운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아사드 정권의 시리아 내전은 4년 반을 넘기고 있으며, 이 기간 동안 25만 명이 사망했고, 400만 명이 넘는 시리아인들이 자기 집을 떠나 피란민 생활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미국과 유럽연합군은 1년 전에 시리아와 이라크에 대한 공습을 개시했다.
그러나 최근 러시아가 시리아에 대한 군사 개입을 선언하고, 공습 및 함정에서의 미사일 공격을 시작했다. 그러나 미국과 서방측이 원하는 IS에 대한 공격 보다는 아사드를 살리기 위해 아사드 정부군에 대항하는 반군 세력에 대한 공격을 감행함으로써 미국과 유럽은 러시아와 갈등 고조로 긴장이 조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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