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는 연쇄살인범의 유형을 망상형(Visionary), 사명감형(Missionary), 쾌락형(Hedonistic), 권력형(Power-Control)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첫 번째인 망상형의 경우는 청각 또는 시각과 관련하여 환청, 환각, 망상이 주요 원인이 된다.

이를테면 살인을 하라는 소리를 하늘로부터 들었다든가 또는 살인을 안 하면 도시 전체에 지진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살인을 했다든가, 신의 계시가 있었다고 하면서 살인을 정당화하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된다.

둘째의 사명감형은 자신의 기준이나 신념체계에 비추어 부도덕하거나 옳지 않은 일을 하는 집단을 선택하여 그 소속원을 범죄의 희생자로 하는 경우를 말한다.

현대 사회의 문제의 근본 원인은 현대문명 즉 테크놀리지라고 판단을 하여 과학자 또는 컴퓨터 전문가만을 대상으로 살해하거나, 매춘부는 이 사회에서 사라져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그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해당된다.

셋째, 권력형은 대상자의 삶과 죽음 자체를 통제할 수 있다는 정복감과 힘의 우위를 성취하려고 하는 동기가 주가 되며 성적인 가학행위와 환상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때에도 시체의 토막이 종종 수반된다. 피해자들을 감금하고 지배하며 괴롭히고 그들의 명령에 복종하기를 강요한다.

어떤 범죄자는 다른 사람을 통제할 수 있는 힘을 가졌다는 신념을 통해 만족을 얻는다. 피해자를 완전히 지배함으로써, 성적 만족과 기쁨을 얻는다.

희생자의 공포를 통해서 전율과 짜릿함을 경험하는 타입이 여기에 해당한다.

넷째, 쾌락형은 살인 자체를 즐기면서 희열을 추구하는 유형으로서 살인을 통하여 성적인 쾌락을 느끼거나 또는 스릴감을 맛보거나 위안을 가지려고 하는 것이 주요 동기가 된다.

보통 이 경우는 살해 후 시체의 토막을 내는 경우가 많다. 쾌락형에는 다시 쾌락형(lust killer)과 스릴형(thrill killer), 이익형(benefit killer)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쾌락형(lust killers)은 정욕에서 비롯된 쾌락주의자들로서 대인적 폭력과 성적 만족 간에 중요한 연관성을 갖고 있다.

폭력과 성과의 관계가 강하게 형성되어 있으며, 범죄자들은 살인행위를 통하여 성적 만족을 현실화시킨다. 피해자와 섹스를 하며 기쁨을 느끼고, 살해하는 동안 섹스를 하는 것에서 오는 것 같은 에로티즘을 경험하는 것이다.

그리고 스릴형(thrill killers)은 스릴감에서 비롯된 쾌락주의자들로 종종 수족의 절단, 살인을 함으로써 짜릿함을 느끼고, 희생자의 최후 고통에서 흥분을 느낀다.

고문을 하거나 누군가를 죽이는 행위를 일종의 새로운 욕구나 흥분 혹은 스릴의 일부로 여긴다. 누군가를 강간하거나 살해하는 것은 고도의 의식행위이다. 과잉살상, 시간(屍姦), 식인행위 등이 그 예이다.

마지막으로 이익 혹은 만족형(gain or comfort killers)은 성적인 만족을 1차적인 목적으로 삼지 않다는 점에서 약간의 차이점이 발견된다.

즉 개인적 이익을 목적으로 살해하는 유형이다. 전문암살범과 같은 경우, 그들의 행위를 통하여 현실화될 수 있는 이익이 있는 경우에 사람을 죽인다.

사람을 살해하고 강간을 하는 것을 이익이 될 만한 모험, 개인경력의 발전 혹은 서비스를 위한 계약의 일부로 여기기도 한다. 보통 여성살인자들이 이 범주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