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아직까지도 변강쇠 콤플렉스를 가진 남자들이 의외로 많을 것이다. 변강쇠와 같은 섹스만이 여자들에게 최고의 쾌감을 안겨주는 것이라고 착각했으니 말이다.
그런데 과연 여자들도 여전히 변강쇠를 좋아할까? 사실 변강쇠는 남자들이 만들어낸 섹스 환타지의 하나라 할 수 있다. 남성 중심의 섹스관에서는 당연히 힘을 주로 내세우고, 여성을 힘으로 제압하는 것이야말로 섹스에서의 미덕이라 여겼었다.
그런데 여성들이 섹스에 있어서 수동적 객체에서 능동적 주체로 부상하면서부터 이런 힘으로 제압하는 섹스의 인기는 점점 수그러들고 있다. 물론 섹스에서 여전히 힘은 필요하고, 섹스 시간과 성기의 크기 등도 주요한 고려대상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남자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이것이 절대적이거나 우선적이지는 않는 것 같다. 실제로 20-30 여성들이 섹스에서 가장 선호하는 파트너는 섬세하고 부드러운 섹스를 하는 남자라고 한다. 오히려 힘좋고 오래하는 남자는 기피하는 파트너로 꼽히곤 한다. 물론 이것 또한 개인적인 편차가 있어서 무조건 힘좋은 것을 선호하는 여자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섹스에서의 남녀의 평등이 어느정도 이뤄진 상황에서 여자들에게 수동적이기만 한 섹스, 남자에 의해 일방적으로 이뤄지는 섹스, 여자들의 마음은 고려하지 못한채 남자들의 욕심과 과시욕을 위한 섹스 등은 그리 환영받지 못할 수밖에 없다.
예전에는 육체적인 힘으로 무장한 남자가 변강쇠가 되어 환영받았다면, 요즘에는 세련된 매너와 부드러운 남자가 환영받는 시대가 된 것이다. 이제 남자들도 변강쇠 콤플렉스에서 서서히 깨어날 때가 되었다.
성기의 크기에 민감한건 여자가 아닌 남자들이다. 성기에 보형물을 집어넣는 무모함을 선택하기보다 여자가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이해하는 노력을 선택하는 현명함이 더 필요하다. 섹스 시간이 길수록 좋다는 것 또한 남자들 생각이며 너무 길어지면 여자들은 쾌감이 아닌 고통을 느낀단다. 실제로 섹스에서의 삽입 시간은 2 ~ 7분 정도가 보편적이라고 한다. 너무 짧은가? 하지만 결코 짧지는 않을 것이다.
간혹 삽입 섹스를 30분을 했네, 한시간을 했네 하는 남자들은 거짓말이거나, 상대 여자에게 즐거운 섹스가 아닌 가혹행위를 한 경우에 해당될 것이다.
섹스 시간은 삽입시간만 따지는게 아니라 애무를 시작하는 순간부터 따지는 것이다. 그러니 삽입시간 짧은 것에 아쉬워말고 삽입 시간보다 애무시간을 길게 가져가는 노력을 하는게 필요하다. 여자는 준비되지도 않았는데 짧은 애무를 끝내고 급하게 삽입부터 하는 남자라면 절대 여자에게 쾌감을 안겨주지 못한다. 섹스는 혼자 즐기는 것이 아니기에 두사람의 호흡과 균형이 더더욱 중요하다.
20-30 들에게 변강쇠의 시대는 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남자들은 변강쇠 콤플렉스에서 벗어나 남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섹스의 미덕을 깨우쳐야 할 것이다. 힘을 길러 파워플해지기보다 상대를 배려하고 이해하는 센스와 매너를 배우는게 필요하다. 섹스는 힘으로 하는 육체적 행위가 아니라, 감성을 바탕으로 육체를 활용하는 정신적 행위일 수 있음을 인식하는게 섹스를 잘하는 남자들의 미덕인 셈이다.
섹스에 있어서 변강쇠는 반쪽짜리일 수 밖에 없다. 한쪽에는 힘을, 다른 한쪽에는 부드러움을 가지고 있는 남자야말로 즐거운 섹스를 위한 최선의 상대가 아닐까? 변강쇠의 시대가 갔다고 남자들이 너무 아쉬워할 것 없다. 더 이상 힘좋고 무식한 섹스관만 고수하면 곤란하다. 변강쇠는 아니더라도 건강한 육체에 부드럽고 센스까지 있을 수 있다면 섹스 파트너로서는 금상첨화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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