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첫 국빈방문이 시작된 가운데 중국의 국영기업 ‘중국항공기재집단’ 등 복수의 항공기 리스(임대)회사들이 미 시애틀에서 보잉(Boeing) 항공기 300대 구매 협정을 체결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또 중국 국영기업 ‘중국상용비행기(COMAC=Commercial Aircraft Corporation of China)’는 보잉과 합병으로 중국에 보잉 737 조립공장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중국이 구매하기로 항공기는 기내 통로가 한 개인 협동체(narrowbody)인 보잉 737 항공기 250대와 광동체(widebody : 동체의 폭이 넓은) 항공기 50대 등 총 300대로 금액은 380억 달러라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전했다.
보잉사는 세계 최대 항공기 시장인 중국과 40여 년간의 관계를 유지해오면서 이번에 보잉사 최초로 중국 내에 항공기 조립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당초 중국 측은 유럽의 에어버스와 항곡기 구입계약을 하겠다는 보도도 있었으나 시진핑 주석의 방미를 계기로 보잉사에서 경쟁사 에어버스를 따돌리고 항공기 판매 및 중국 내 조립공장 건설이라는 승리를 거머쥐었다.
보잉은 지난해 중국에서 155대의 항공기 판매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앞으로 20년 동안 중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항공기 시장으로서 9500억 달러에 해당하는 새로운 항공기 6,330대 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에어버스는 지난 2008년 유럽 밖에서는 처음으로 중국의 톈진에 조립공장을 세웠으며, 이곳에서는 A320 항공기를 조립 생산하고 있다. 지난 7월 에어버스는 중국과 A330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25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경제관계 강화를 전면에 내세운 중국은 남중국해와 사이버 공격 등의 문제에서 대(對)중국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는 미국의 목소리를 낮춰보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한편, 시진핑 주석은 미국 재계 인사들이 참석한 자리에서의 연설을 통해 “세계의 평화와 발전을 촉진해 나가기 위해 미국과 중국은 새로운 형태의 대국관계(大國關係)를 올바른 방향으로 구축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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