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해수욕장, 피서객들의 비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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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해수욕장, 피서객들의 비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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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1보] 무분별한 바가지요금에 지치는 피서객

^^^▲ 대천해수욕장 전경. 사진은 몇해 전 사진임.
ⓒ 보령시청^^^

연일 32도 이상의 지속되는 무더위로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요즘 대천해수욕장에는 약 45~50만 명의 엄청난 인파가 매일같이 몰려들어 연일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이 같이 많은 인파가 몰려드는 이유 중 또 다른 하나는 7월말부터 8월초까지 본격적인 피서기간을 맞고 있고 아울러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되면서 주말이면 너나 할 것 없이 더위를 식히려 물가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족, 친구, 직장동료 혹은 연인끼리 피서를 즐기려 찾은 대천해수욕장에 터무니없는 바가지요금과 공무원들의 불친절 등으로 찾은 이들로 하여금 미간을 찌푸리게 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대전에 살며 광고업에 종사하고 있는 32살 김씨는 연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기다리고 기다리던 여름휴가를 맞아 부푼 가슴을 안고 대천해수욕장을 찾았다.

하지만 김씨가 도착한 대천해수욕장에서 제일 먼저 반겨주는 사람은 숙박업소의 호객꾼(삐끼)이었다. 김씨를 보고 다가온 호객꾼은 김씨에게 “예약해둔 곳이 있습니까? 피서기간이라 바가지요금이 심합니다. 다른 곳 보다 싸게 해 줄 테니 저를 따라 오십시요.”였고 이 말을 믿고 김씨는 호객꾼을 따라 나서지만 역시나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히는 격이었다.

김씨가 도착한 민박집은 건축한지 얼마 되지 않아 보이는 비교적 신식이었고 일단 방이 깔끔해서 써보기로 마음을 먹고 민박집 주인에게 가격을 물어보지만 이내 숙박요금에 입을 벌리고 말았다고 한다.

이곳의 숙박료는 1일 12만원, 2박3일의 일정으로 온 김씨는 아무리 비싸도 7~8만원이면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왔지만 결국 계획에 차질이 생겼고 2일간 묵어가겠다는 조건하에 2일에 22만원을 주기로 하였지만 현찰이 부족한 탓에 김씨는 카드를 꺼내었고 민박집 주인은 카드는 세금 나오기 때문에 깎아줄 수 없다며 24만원을 고스란히 다 받았다고 한다.

이러한 말들에 속아서 며칠 만에 수십만 원씩 써버리게 되지만 대천해수욕장에는 몇 년 전 보다 많은 수십 개의 최고급 펜션이나 민박집이 들어서는 통에 가격이 예전보다는 저렴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믿고 따라가지만 실제로는 예상 밖의 요금이 피서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그렇다고 한 번 왔던 길을 되돌아 갈 수도 없는 일이고 또한, 다른 업소를 살짝 둘러보아도 방이 없거나 비슷하거나 조금 더 비싼 방값이기 때문에 그냥 비싼 대가를 지불하고 아깝고 찝찝하지만 다 잊어버리고 기쁜 마음으로 휴가를 보내고자 하지만 또 다른 관문은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피서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 횟집부실한 회를 시중보다 약4~5배정도 비싸게 주고 먹었다고 한다.
ⓒ 보령시청 홈페이지^^^
김씨는 짐을 풀고 나서 2시간 넘게 달려온 탓에 허기가 져서 허기를 달래기 위해 해변에 위치한 크고 넓은 식당들을 찾았다고 한다.

서해바다에서 갓 잡은 싱싱한 회를 먹고자 횟집에 들어간 김씨는 다시 한 번 회 가격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한다. 대천항이 바로 코앞에 있어 유통경로도 짧아 비용도 덜 드는 곳에서 대전보다 6배나 비싼 회를 먹게 된 것이었다.

평소 애인과 즐겨 찾던 대전의 한 횟집에서는 광어나 우럭 등을 먹어도 2만원 안 밖의 금액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곳이었지만 단 둘이서 찾은 횟집에서 대전과 별 차이 없는 스끼다시(해산물 밑반찬)를 내 놓고도 12만원을 받은 것이었다.

이렇게 보령시의 대천해수욕장에는 수십에서 수백 개에 이르는 민박 및 여관, 펜션, 음식점, 편의시설 등이 있다. 하지만 보령시의 허술한 감독에 숙박 및 음식 업소들의 바가지요금이 너나 할 것 없이 피서객에게 부담이 되고 있어서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보령시는 매년 되풀이 되고 있는 피서객들의 바가지요금 항의가 잇따르자 피서기간을 앞두고 ‘피서철물가안정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어 대천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의 불만이 보령시청 홈페이지에 연일 쏟아져 나오고 있으나 보령시에서는 별도의 해명이나 대책이 없었음을 담당공무원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숙박업소 바가지요금 지도업무를 맡고 있는 지역경제과 직원은 이 같은 문제에 대해서 문의하자 “ 단속이라기 보다는 음식이나 숙박업소 등이 자율요금제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지도·계몽을 하고 있지만 지키고 서있을 수도 없어서 막을 방법이 없다. 총괄적으로는 우리과에서 처리하지만 담당은 따로 있다. 사회복지과 위생계장에게 전화를 돌려주겠다.”라며 책임을 회피하였으며, 사회복지과의 김형곤 위생계장은 "당신이 누군 줄 알고 대답을 하느냐. 충남도청 공보관실에 전화문의 후 전화번호를 알려주면 곧 연락 주겠다." 는 등 책임을 회피하였다.

10여분 후 위생계장에게 전화통화를 시도하였으나 위생계장은 자리에 없었고, 충남도청 공보관실에는 본 기자에 대한 문의가 오지 않았음을 확인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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