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박원석 의원이 2일 오전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휴대폰으로 '조건 만남'을 검색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다.
박 의원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는 가운데 핸드폰으로 본인 관련 기사를 검색하다 주위를 두리번거리더니 '조건 만남'을 검색하는 장면이 ‘포커스 뉴스’의 카메라에 잡혀 파문이 일고 있다.
'조건 만남'은 통상 성매매를 의미하는 말이어서 박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무슨 의도로 조건 만남을 검색했는지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이에대해 박 의원측은 “본인의 트위터를 검색하던 중 관련 검색어가 붙어 있어 의도하지 않게 검색이 됐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검색 전 주위를 두리번거린 이유와 관련해선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어 '나가도 되나' 분위기를 살핀 것일 뿐, 조건만남 검색을 위해 두리번거린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2012년 총선에서 통합진보당 6순위 비례대표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국회에 들어오기 전에는 참여연대 사무처장, 서울친환경무상급식추진운동본부 집행위원장 등 사회운동을 펼쳤다. 2008년 미국산 쇠고기수입 반대 관련 '촛불시위'에서 맹활약하며 얼굴을 알렸다. 정치권 입문 후에는 원내수석부대표, 원내대변인 등을 지냈다.
한편 국회의원들이 본회의장에서 연설을 경청하지 않고 휴대폰을 보다 들킨 경우는 심심찮게 벌어지고 있다. 2013년 3월 국회윤리위원회 소속인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스마트폰으로 여성 나체사진을 보고 있는 모습이 들통 났으며, 같은 해 5월엔 김희정 새누리당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비서관의 '청탁' 문자를 확인해 논란이 됐었다.
올해 1월엔 김무성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해 안건 처리 도중 지난 5일 회의때 수첩에 작성한 "문건파동 배후는 K,Y. 내가 꼭 밝힌다. 두고 봐라 곧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내용을 살펴보다가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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