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의원의 생각이 궁금하다
유승민 의원의 생각이 궁금하다
  • 석우영 객원논설위원
  • 승인 2015.08.26 11:4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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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대북확성기 방송이 형편없는 조치라고 생각하는가

▲ ⓒ뉴스타운

국회의원 중에는 능력이 뛰어난 의원도 있지만 평범한 보통 시민보다도 판단능력과 실력이 부족한 의원도 숱하게 보인다. 국회의원은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든 선거에서 표만 많이 받으면 국회의원이 되다보니 실력과 능력은 둘째 문제다.

오죽했으면 일본 정치인 다케시타 노보루 같은 사람은 "원숭이는 나무에서 떨어져도 원숭이지만, 정치인은 선거에서 떨어지면 사람이 아니다"라는 말을 남겼을까, 하지만 선거에서 낙선하면 별 볼일 없는 낭인으로 추락하는 것이 정치인의 신세지만 금배지만 달았다하면 자신이 마치 서당의 훈장이나 된 것처럼 거친 말을 함부로 하거나 잘난 체 하는 것을 보면 정상적인 사람도 국회의원만 되면 별종으로 둔갑하는 것이 국회의원이라는 직업인지도 모른다.

비무장 지대에서 발생한 목함지뢰 폭발 사건으로 인해 전 국민이 격앙되어 있었던 지난 12일 오전, 국회에서는 국방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렸다. 최근 발생한 비무장지대 목함지뢰 폭발사건에 대한 원인과 진행과정 그리고 정부의 대응조치를 점검하는 자리였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여러 의원 중 유독 유승민 의원의 목소리가 가장 컸다. 회의에 참석한 한민구 국방장관이 북한의 도발에 대해 혹독한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고 답변하는 도중에 대북 확성기 방송 관련 발언이 나왔다. 그러자 유승민은 마치 이 답변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정부당국이 혹독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 발표했는데 확성기 방송 재개한 것이 혹독한 것이냐. 이게 전부냐"고 지적하면서 "혹독한 대가에 대한 추가 조치가 있냐"며 "이제까지 한 것이 확성기 방송 재개한 것 한가지다. 지금은 다른 것 전부 다 생각중이냐"라고 질타했다.

한민구 장관이 확성기 방송을 실시한 것은 우리 군이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조치 중 우선적으로 취한 조치라고 설명했으나 유승민은 장관의 말문을 막았다. 그러면서 유승민은 "추가 조치를 할 것이냐. 당연히 해야 되는 것 아니냐"며 "확성기 재개가 혹독한 대가라고 생각할 국민이 있겠는가"라고 덧붙였다.

그뿐만 아니라 통일부 장관의 남북회담제안도 정신 나간 짓이라고 하면서 정부와 청와대를 호되게 비판했다. 이날 유승민의 국방위 발언은 불과 한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이슈화 되어 정부 비판하기 좋아하는 종편에서는 온종일 재탕, 삼탕으로 뉴스와 해설을 내보냈고 종편에 출연한 얼치기 평론가들은 오뉴월 메뚜기가 제철 만난 듯 유승민의 발언을 크게 부각시키면서 정부와 군 당국을 헐뜯느라 하루해가 짧을 정도였다. 만약 사태의 전말을 잘 모르는 사람이 이 방송을 들었다면 유승민은 그야말로 대단한 우국지사 정도로 착각을 하고도 남았을 정도였다.

그날 국방위원회에 참석한 다른 의원들은 입이 없어서, 또 무식해서 말을 못했겠는가, 이 사태가 어디까지 어떻게 진전이 될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었기 때문에 말을 아꼈을 것이다. 그러나 그날 유승민 만은 독불장군이었다. 그리고 정확하게 13일이 지났다.

그러나 대북 확성기 방송은 유승민의 판단 미스를 비웃듯 북한 김정은 정권에 있어서는 그 어떤 무기보다 무시무시한 심리전 무기라는 것이 황병서와 김양건을 통해 여실히 입증되었다. 확성기 방송이 얼마나 무서웠으면 김정은이 준비상사태까지 선포하며 온갖 병력을 휴전선 일대로 집결시켜 확성기 중단을 성공시키기 위해 고도의 압박전술을 전개했겠는가, 이처럼 남과 북이 외형상으로는 극도의 긴장상태를 유지하며 충돌 일보 직전까지 가게 된 배경으로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에 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유승민은 아무리 텃밭에서 손쉽게 당선되었다고 하지만 명색이 3선의원에다 국방위원장도 지냈고 비록 강퇴 당하기는 했지만 한 때는 집권당 원내대표까지 지냈다. 이런 경력의 소유자가 열흘 뒤의 상황도 예측하지 못할 정도의 수준 밖에 되지 않았으니 하는 일마다 비비 꼬이고 얽혔을 것이다.

유승민은 과거에도 자신만이 똑똑하고 자신만이 잘 난 척 하는 광경을 많이 보여주었다. 툭하면 정부 정책에 날을 세워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장면도 숱하게 목격한 바가 있었다. 어떤 종편에서는 유승민의 발언을 두고 돌직구라는 표현도 했다. 하지만 유승민의 돌직구는 볼 끝에 힘이 없어 맞았다하면 늘 홈런으로 연결되기 일 수였다. 그만큼 영양가 없는 직구였던 것이다.

이번 사태로 인해 모든 국민이 확실하게 깨닫게 된 사실이 있다. 모든 국민이 알게 된 사실을 어쩌면 유승민 자신만 모르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대북 확성기방송은 김정은에게는 치명적인 무기라는 것이 증명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또한 북한의 김정은은 결코 전쟁을 일으킬만한 능력도 배짱도 없다는 것도 이번 사태로 확인되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북한이 핵을 가지고 아무리 공갈을 치고 불장난을 한다고 해도 휴전선 일대에 설치 해둔 11개의 확성기로 무차별 방송을 실시하면 단 이틀도 못 버틸 정도로 확성기 방송의 위력이 대단하다는 것도 확인되었다는 것이다.

이런데도 유승민은 아직도 대북 확성기방송 재개가 국방부의 형편없는 조치라고 생각하는가, 유승민이 앞으로도 계속 정치를 하고자 한다면 그 어떤 변명이라도 좋고, 그 어떤 해명이라도 좋으니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반드시 내놓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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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찬미 2015-08-26 14:14:52
기자 수준하고는... 이런 기사를 쓰려면 당시에 썼어야지...
ㅎㅎㅎ 결과 다나오고 ㅎㅎㅎㅎ 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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