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여 고생苦生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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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여 고생苦生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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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자판 세상을 고진감래케 해야한다

 
   
  ^^^▲ 젊은이바티칸, 시스티나 성당 =천정벽화 중 아담과 하와의 창조 장면이 연결되는 중간에 화면 변화의 효과적 처리로서 설정한 두 청년 상 중 하나다.
ⓒ 뉴스타운 박선협^^^
 
 

서울대학도 지금은 족벌세대가 판친다. 대한민국의 교육정책 중 '고교평준화'라는 백년대계가 부른 '재앙'이다. '재앙(災殃)'이 무엇인가? 명사로는 '천변지이(天變地異)' 따위로 말미암은 불행한 변고를 말한다. 인재人災와는 다른 자연현상이지만 천변지이 중에 인간이 있으니 그닥 다름이 없다. 유사어에 '재난'이란 것이 있다. 영어로는 a disaster; a calamity; a misfortune; evils 등이 있어 '불행'이라 이르기도 한다.

속담에 '재앙은 눈섭에서 떨어진다(재앙은 피할 수 없게 갑자기 다급하게 닥친다는 말)' . '재앙을 물리치면 무값이요 물러서면 천 냥이라(재앙을 물리치겠다고 억지로 맞서서 희생을 내는 것보다 슬그머니 피하여 물러서는 것이 더 나음을 이르는 말)'도 있다.

그런 재앙을 서울대학까지 나서서 부추기고 있으니 가이 교육이란 미명은 이미 사라진 것이 아니고 무엇인가? 보라 젊은이 에게 고생이란 눈을 씻고 바라보아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돈만 있으면 얼마든지 족집게 선생을 빼돌려다가 서울대학의 학벌을 무릅꿇게 할 수가 있다. 그통에 산통이 다 깨졌다. 산산조각나 있다. 그것이 왜 재앙인가? 젊음의 기개를 내친채 형설의 공을 헌신짝 버리듯 팽개쳐 버린 태평성대의 세대가 판을 치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는 것이다.

젊어서 고생은 시켜야 한다. 20세 전후는 여행을 시켜야 한다, 고진감래의 진미를 깨닫게 해야한다. 왜 예수가, 공자가, 석가가 젊어서 인류를 구하겠다고 고생길에 나섰는가를 배우기를 바란 것이 20세기동안의 인류사였다. 철학이요 사상이었다. 21세기는 그것이 사라진 재앙의 세태를 부른 것이다.

피라미드의 상층부에 당연히 똑똑하고 정직하며 수천 수만의 경쟁을 뚫고 올라선 인물들 그, 서울대학교만이 가진 명문성 출신들의 집단에서 비롯한 도덕과 신뢰를 겸비한 인물들이 차지하는 것을 당연시 해온 터이다. 비록 가난하지만, 그 속에서 불철주야 등불을 돋우며 공부한 인물의 전당을 바랐던 희망이 있었다. 그곳을 나선 인물들이 대한민국의 5% 리더가 되는 것이 당연한 것이란 인정認定이 있었다.

그것이 어어아아...하는 사이, 누구나 돈의 노예가 되서, 돈 덕과 그 독毒에 물들어 들어가는 상아탑이 되고 말았으니 이것이 이른바 '재앙'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그리하여 세상은 '배운자들이 더 사기치고 도둑질하며 협박,공갈,정상배 짓 등 별 치사하고 아더매치한 사회를 그려낸다는 비아냥이 들어찬 세태를 양산하고 만것이다. 그처럼 돈의 사탕발림으로 서울대학교를 밟았으니 그들이 생각하는 가치관이 얼마나 더럽혀 졌는가를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할 것이다.

정규교육을 받지 않은 대통령을 두었다해서 '요지경'이란 말을 내서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이 입초시에 올라 시비곡직을 거친 나라다. 똑똑하고 시험을 잘 치르는 연금술사면 그만이지 무슨 정규교육이 필요하냐는 사람들이 들어차다 보디 서울대학교 무용론도 서슴없이 들먹여졌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그만이란 사람들이 그래서 판을 치게 생긴 나라다. '스탭 바이 스탭(Step by Step하다간 언제 목표에 이르겠느냐란 차원에서 단번에 건너뛰려는 풍조또한 만연된 사회다.

국민의 의무인 병역과 세금을 가능하면 덜내는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게 된 것이다. 그것이 재앙이 아니라 저만 똑똑해서 생긴 복력이라고 큰소리 떵떵치는 사람들의 세상, 이것을 어찌 재앙이라 부르지 않을 수있단 말인가?
여기서 신화 한토막을 읽어보자 그것은 성서에 나오는 아홉재앙이다.
“하늘이 '파라오'의 마음을 완고하게 했다”?
출애급기 7-15장까지의 스토리다. 이스라엘의 하늘인 야훼와 그것을 전혀 알지 못하는 파라오 간의 투쟁이 한 편의 서사시(敍事詩)로 펼쳐지면서 열 가지 재앙 즉, 이스라엘의 이집트 탈출, 파라오의 추격과 파멸이 소개된다.

아홉가지 재앙은 다음과 같다. ①물이 피로 변하는 재앙, ②개구리 재앙, ③모기 재앙, ④등에 재앙, ⑤가축병 재앙, ⑥피부병 재앙, ⑦우박 재앙, ⑧메뚜기 재앙, ⑨어둠 재앙.

그런데 성서 저자는 이러한 기적적인 재앙 사건 이야기를 통해 이 재앙들이 곧 출애급의 해방을 창출해 내는 근본적인 요인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오히려 저자는 이 이야기에서 ‘파라오의 고집’에 관한 주제만을 반복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즉 재앙이 아홉 차례나 계속되어도 이스라엘의 출애급 희망은 전혀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파라오의 마음만 더 완고해져 갔다는 사실만을 되풀이해서 증언하고 있다.

그렇다면 재앙이야기는 파라오의 완악한 마음을 파라오의 윤리성을 규탄하려는 데 목적이 있었던 것일까? 물론 그렇지 않다. 오히려 파라오의 마음이 완고해 진 것은 야훼가 파라오로 하여금 고집을 부리도록 만드셨기 때문이라고 ⑥, ⑧, ⑨ 재앙 보도가 증언하고 있다.

그럼 파라오의 완고한 마음에 대한 근원적인 책임은 야훼에게 있고, 따라서 야훼는 인간의 마음을 완악하도록 교사하는 간교한 성격을 갖고 계시다는 말인가? 물론 그렇지 않다. 성서 본문은 분명 파라오의 완고한 마음이 야훼 하늘의 계획하는 바를 실현하는 한 도구라는 것을 증언하고 있다. 이 사실은 ‘파라오의 완고한 마음’을 말하는 도처에서 “야훼가 말씀하신 대로였다.”(①~⑦ 재앙 사건)라는 말이 후렴처럼 반복되는 데서도 입증된다.

결론적으로 "하늘이 파라오의 마음을 완고하게 만들었다"는 표현은 성서저자의 어떤 의도가 깔려있을까? 당시에 파라오는 태양신의 아들로 추앙받았다. 이에 성서저자는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신(神)과 같은 막강한 위치에 있던 파라오도 야훼 하늘 앞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허수아비였음을 만방에 선포하고 있는 구절일 뿐이다. 파라오의 마음 깊은 곳까지 움직일 수 있는 하늘의 전능을, 파라오의 일거수 일투족을 모두 꿰뚫고 있는 하늘의 전지전능을 강조하는 표현인 것이다.

즉 파라오의 완고함과 그로 인해 재앙이 계속되는 이야기의 중심 의도는 이집트인들이 몰랐던 야훼가 사실은 유일한 신(神)이요, 역사의 유일한 주인이라는 것을 만천하에 알리려는 데 있다. 곧, 신격화된 중동 최고 실력자 파라오조차도, 나아가 그의 깊은 속마음조차도 야훼의 손안에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파라오를 오늘날의 관료교육지상주의자들에게 돌려보자! 아홉가지 재앙인, 1) 젊은이의 고생이 돈에 메말라버린 세상 2) 청개구리를 양산해 놓음 3) 피를 빠는 모기바이러스가 창궐함 4) 등에처럼 염치없는 걸신족 가득 5) 소와 돼지와 닭의 벼라 별 천덕병 6) 에이즈에 문드러진 피부독소 7) 시도때도 없는 폭풍우 홍수 8) 메뚜기떼처럼 날뛰는 강아지족 출현 9) 오염만연으로 인한 탁한 세태 이와같은 아홉재앙을 교육계에 퍼뜨린 것이다. 서울대학교 뿐 아니라 전국의 대학을 오가는 젊은이 들에게 들씌운 것이다.

그러다 보니 그런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들마져 돈벌레가 되어 연구비랍시고 온갖 구실 다 갖다 붙이며 나라세금을 갈취하는 현상이 대명천지에 생긴 것이다. 교육과 언론 그리고 법의 보루가 무너진지 오래라는 애기가 그래서 설득력을 가진 나라 대한민국이다. 이것이 다 고생없는 젊은이의 나라에서 고생몰래 자란 젊은이들에 따라 생겨난 21세기의 풍조에 다름 아니다.

젊은이여 고생하라! 인생전체가 고해苦海라고 굳이 얘기할 것 없다. 젊은시절에 고생한 것으로 충분하다. 눈물젖은 빵을 씹어 본 심정으로 사회를 보면 판타지아의 미래가 보일 것이다. 그리하여 맛보게 될 달콤한 향기야 말로 천하에 비견할 것이 없는 진한 감흥을 부르는 맛임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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