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으로 돌아간 DJ 동교동서 첫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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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으로 돌아간 DJ 동교동서 첫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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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통령 대국민 퇴임인사(종합)

^^^▲ 시민으로 돌아간 DJ5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 김대중대통령 내외가 24일 오후 청와대를 떠나 동교동 자택에 도착, 화동들에게 꽃다발을 받고 밝게 웃고 있다.
ⓒ 연합뉴스^^^
< DJ 동교동서 첫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조재영기자 =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5년의 임기를 마치고 24일 동교동 사저로 돌아가 첫밤을 지냈다.

파란만장한 40여년의 정치역정과 5년간 대통령으로서의 영광과 좌절을 뒤로한채 자연인으로 돌아간 김 대통령에게 동교동에서의 하루는 감회가 남달랐을 것이다.

0...김 대통령과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는 오후 5시께 승용차편으로 청와대를 출발, 오후 5시14분께 마포구 동교동 사저에 도착, 골목을 가득메운 동교동 주민과 지인 등 300여명의 환영을 받았다.

김 대통령 자택 부근에는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5년 동안의 업적에 감사드립니다'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 4장이 내걸렸고, 오후 3시부터 환영인파가 하나둘씩 몰려들기 시작했다.

김 대통령과 이 여사를 태운 승용차가 집에서 50여 m 떨어진 골목 어귀에 도착하자 주민과 환영객들은 박수와 함께 소형 태극기를 흔들며 김 대통령 내외를 반겼다.

기다리고 있던 김 대통령 장남 김홍일(金弘一) 의원이 이 여사를 먼저 반갑게 맞았으며, 일부 주민들은 "우리 대통령", "수고하셨습니다"라며 큰소리로 연호하기도 했다.

환영객 중에는 권노갑(權魯甲) 전최고위원, 한화갑(韓和甲) 전 대표, 김상현(金相賢) 고문, 한광옥(韓光玉) 최고위원, 추미애(秋美愛) 이윤수(李允洙) 김옥두(金玉斗) 의원 등 민주당 소속 인사들이 눈에 띄었으며 영화배우 문성근씨도 나왔다.

차에서 내린 김 대통령 내외는 서교초등학교 1학년 최주영(8)군과 권은영(8)양이 주는 꽃다발을 받은 뒤 주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집까지 걸어갔으며, 사저 앞에 도착하자 별다른 언급 없이 웃으며 손을 흔든 뒤 5시17분께 집 안으로 들어갔다.

당초 주민들은 자체적으로 김 대통령을 위한 환영 행사를 준비했지만 최근 발생한 '대구 지하철 참사'로 인한 국민 정서 등을 감안, 이를 모두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영나온 주민 고철산(48.사업)씨는 "임기 말에 대북송금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난 5년간 IMF 등 국가의 위기를 잘 넘겼다"면서 "앞으로 건강하고 따뜻한 이웃으로 돌아오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퇴임후 이 여사와 함께 연면적 198평에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로 신축된 새 자택에서 생활하게 되며, 경찰의 기본경비 외에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퇴임후 7년동안 무술유단자 20여명으로 구성된 청와대 경호실의 경호를 받게 된다.

한편 동교동 주민자치위원회 소속 회원 10여명은 이날 오전부터 태극기 300여개와 녹차.커피 등 음료를 준비해와 환영나온 주민과 경비에 나선 경찰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이날 오후 1시10분께 사저 앞에는 짐을 실은 사설 이삿짐업체 소속 트럭 3대가 속속 도착했고, 전두환 전대통령 등이 보낸 화분 등도 자택안으로 운반됐다.

트럭운전사 신모(29)씨는 "짐은 조촐한 편이며, 사저 내부도 생각보다 화려하지 않았다"며 "원목으로 꾸며진 내부장식이 눈에 띄었다"고 귀띔했다.

0...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오후 5시 청와대 본관앞에서 김석수(金碩洙) 총리와, 전윤철(田允喆) 이상주(李相周) 부총리, 이근식(李根植) 행자부 장관 등 국무위원들과 청와대 비서실, 경호실 직원들의 환송을 받으면서 청와대를 떠났다.

김 대통령은 비서실과 경호실 여직원 2명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악수를 나눈뒤 곧바로 승용차에 올랐으며 김 대통령을 태운 승용차는 서서히 청와대를 빠져 나갔다.

본관에서 청와대 본관 앞에서 무궁화 동산 앞에 이르는 200여m의 차도에는 비서실, 경호실 직원 등이 도열해 김 대통령의 '5년만의 퇴근'을 환송했다.

특히 무궁화 동산 부근에는 인근 효자동, 삼청동, 청운동 주민 200여명이 나와 플래카드를 내걸고 손을 흔들며 환송했다.

박지원(朴智元) 비서실장과 안주섭(安周燮) 경호실장, 수석비서관들은 별도의 차를 타고 김 대통령의 뒤를 따랐다.

김 대통령을 태운 승용차가 독립문, 연세대앞, 동교동 사거리를 거쳐 동교동 사저로 가는 도중 연도에 있던 주민들이 손을 흔들기도 했다. (끝) 2003/02/24 20:24

^^^▲ 시민으로 돌아간 DJ5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 김대중대통령 내외가 24일 오후 청와대를 떠나 동교동 자택에 도착, 화동들에게 꽃다발을 받고 밝게 웃고 있다.
ⓒ 연합뉴스^^^
김대통령 대국민 퇴임인사(종합)
5년만에 동교동 사저로 돌아가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날인 24일 오전 대국민 퇴임인사를 통해 5년간 재임중 국정운영에 협력해준 데 대한 감사의 뜻을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어 청와대에서 마지막 국무회의를 주재한 뒤 김석수(金碩洙) 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과 오찬, 첸치천(錢其琛) 중국 부총리 면담 등의 일정을 처리하고 오후 5시께 청와대를 떠나 동교동 사저로 돌아갔다.

^^^▲ 동교동으로 돌아온 김대중 대통령대통령 임기를 마치고 24일 오후 동교동으로 돌아오는 김대중 대통령이 환영하는 주민들에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 대통령은 사저에 도착, 주민들의 환영을 받고 손을 흔들어 답례했으며, 별도의 연설은 하지 않았다.

이로써 지난 98년 2월 25일 외환위기 속에서 제15대 대통령에 취임했던 김 대통령은 5년의 임기를 마치고 평범한 시민이 됐다.

김 대통령은 주요 방송이 생중계하는 가운데 '위대한 국민에의 헌사(獻辭)'라는 제목의 국민에 대한 퇴임인사를 통해 "지난 5년동안 격려하고 편달해 주신 국민 여러분의 태산같은 은혜에 머리숙여 감사 드린다"면서 "우리 국민에 대한 신뢰와 희망을 가지고 떠날 수 있게 돼 저는 더할 나위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햇볕정책은 한반도 긴장을 크게 완화시켰다"면서 "우리는 북한과 평화적으로 공존하고 평화적으로 교류.협력하다가 서로 안심할 수 있을 때에 평화적으로 통일하는 길로 가야할 것이며 이것만이 민족의 비극을 종식시키고 통일조국을 실현하는 최선의 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북한 핵문제와 관련, 김 대통령은 "반드시 포기되어야 한다"면서 "그러나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또 "우리의 지정학적 입장으로 봐 조선왕조 말엽과 같은 불행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선 동북아의 안정자로서 주한미군의 존재는 지금은 물론 통일 이후에도 필요하다"면서 "한미 군사동맹은 한미 양국에 모두 이익이 되며 반미(反美)도, 반한(反韓)도 다같이 배제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앞으로도 저의 생명이 다하는 그 날까지 민족과 국가에 대한 충성심을 간직하며 살아갈 것"이라며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적극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국무위원들과 함께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참배했다.
김 대통령의 대통령으로서의 권한과 역할은 24일 자정까지 계속된다. (끝) 2003/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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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인 2003-02-25 14:48:11
당신의 자랑스러운 치적들

온 국민의 안보의식 파괴화
온 국민의 파산화
온 국민의 바보화

우리는 바보가 아닙니다, 당신이 생각하는 것처럼... (물론 20-30대에겐 먹혔지만) 있지않을 겁니다. 기다리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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