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인스턴트 메신저 사용자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산업조사기관 라디카티 그룹(Radicati Group)은 전세계 인스턴트 메신저의 가입자수는 매년 25%의 증가율을 유지하면서 2007년에는 14억3천9백만 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MSN 메신저는 미국에서만 AOL에 뒤지고 있을 뿐 대부분의 국가에서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하지만 아시아의 IT 강국, 한국과 중국에서는 상황이 틀리다. MSN 메신저가 토종 브랜드에 크게 뒤지거나 치열한 경쟁 상황에 놓여 있는 것.
국내 시장에서도 작년 말부터 급부상한 SK커뮤니케이션즈 네이트온의 기세에 MSN 메신저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인터넷사이트 조사업체 메트릭스(대표 조일상, www.metrixcorp.com)의 7월 메신저 이용률 조사 결과에 따르면 네이트온이 월간 순이용자수 1,170만명으로 1,108만명이 이용한 MSN 메신저를 제치고 2달 연속 선두를 고수하고 있다.
^^^▲ 네이트온 vs. MSN메신저 월간 이용자수 추이 ⓒ 메트릭스^^^ | ||
무료 SMS 서비스와 싸이월드 홈피 연동 서비스를 무기로 작년 하반기부터 이용자를 늘려 온 네이트온은 올 5월에 메트릭스 조사에서 메신저 1위를 차지한 이후 MSN 메신저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지키고 있는 양상이다.
실질적인 메신저 활용 정도를 보여 주는 1인 당 이용시간에서는 아직까지 MSN이 우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네이트온 이용자들의 활동성이 매월 지속적으로 올라가는 추이를 보이고 있어 향후 주 활용 메신저 자리를 두고 양사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시장에서는 텐센트사가 운영하는 메신저 QQ가 전체 중 63.4%의 이용률로 16.6%의 이용률에 그친 MSN 메신저를 크게 압도하면서 로컬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메트릭스 관계자는 “메신저 서비스는 개인 간 커뮤니케이션의 툴을 넘어서 기업 대상의 서비스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양사의 메신저 이용자 중복이 모두 55%를 넘고 있는 상황에서 실질적인 활용도가 높은 서비스가 기업 대상 비즈니스 모델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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