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에 3편을 감상할 수 있는 체홉의 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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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에 3편을 감상할 수 있는 체홉의 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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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하지 않은 작품도 연출가의 손에 의해 새로운 감흥을 바뀐다.

^^^▲ 체홉의 수다 포스터체홉의 수다 이미지
ⓒ 이훈희 기자^^^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 작품도 연출가의 손에 의해 무대에서 만나게 되면 새로운 감흥이 생기게 마련이다. 러시아의 극작가 체홉(Chekhov, Anton Pavlovich)의 작품을 무대에 올린 ‘체홉의 水다’(연출 오세곤, 극단 노을, 까망소극장 공연)는 ‘곰’, ‘청혼’, ‘기념일’의 3작품이 공연되고 있다.

‘곰’은 1888년 10월에 모스크바의 꼬르쉬 극장에서 성공적으로 공연되었으며, 체홉에게는 최초의 희곡이다. 이 희곡은 남편이 사망한 후 정조를 지키려던 젊은 미망인과 여자를 기피하려는 한 지주가 미망인의 죽은 남편이 남겨 놓은 금전문제에 휘말려 다투다가 사랑에 빠지는 내용을 코믹하게 다루고 있다. 백년을 훌쩍 넘어 한국의 대학로에서 공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지한 상황을 웃음바다로 만드는 배우들의 연기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청혼’은 1889년에 모스크바를 비롯한 지방의 여러 극장에서 공연하여 대중적인 성공을 얻었던 작품이다. 체홉의 장막극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취한 톨스토이도 단막극에는 큰 호감을 보였는데, 특히 ‘청혼’을 호평했다. 톨스토이는 이 작품의 개연성 있는 사건, 면밀한 구성과 희극적 요소를 높이 평가했다.

이 작품은 청혼을 하려고 만난 이웃에 사는 두 남녀와 아버지가 청혼과는 상관없는 사소한 일들로 다투는 모습을 희극적으로 그리고 있다. 다툼에 있어서 청혼을 받게 되는 최현주(스째빠노브나 역)의 리얼한 연기력이 관객을 몰입하게 만들고 있다.

마지막으로 ‘기념일’은 1887년에 자신의 단편 ‘의지할 데 없는 존재’를 1891년에 단막극으로 개작한 작품으로 당시 러시아를 떠들썩하게 했던 지방의 한 은행에서 일어난 사기 사건에서 소재를 얻어 이 작품을 구성했다고 했다.

이 작품은 은행의 기념일을 준비하며, 독특한 성격의 주인공들이 벌이는 해프닝을 다루고 있다. 김한백(쉬뿌친 역)과 장희재(알렉세예브나 역)의 연기는 인간 내면의 심리를 잘 묘사하고 있다.

이렇게 총 3편의 작품을 통해 러시아의 소설가이자 극작가인 체홉을 이해하기에는 부족하지만 새로운 시대를 예감하는 그의 숨결을 느낄 수 있었다. 오늘날에서 체홉의 작품이 널리 애독되는 것은 그의 작품이 인간과 근로에 대한 애정을 북돋우어 밝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독자의 가슴속에 심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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