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후죽순처럼 출사표를 던진 미국 공화당 차기 대선 후보들이 TV토론회를 가졌다. 총 17명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여론조사 10위까지 TV토론에 참석한 가운데 지난 6일(현지시각) 열린 TV토론회에서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의 ‘단독 쇼’로 끝났다.
당초 미국의 언론 등은 ‘트럼프’의 지지율은 거품으로 끝날 것이라는 예측이 빗나가면서 미국 언론들도 이제는 트럼프의 지지율을 슬슬 인정하기 시작했다.
6일 제 1회 공화당 후보 토론회는 압도적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트럼프(69)가 막말 혹은 생뚱한 말을 늘어놓으며 특유의 퍼포먼스로 주목을 이끌며 지지율 선두임을 과시했다.
토론회에 참석했던 다른 9명의 후보들은 독주하고 있는 트럼프를 견제하기 위해 무언의 연합전선을 형성해 논쟁을 펼쳐 나갔으나, 트럼프는 엉뚱한 말로 이들을 공격하며, 다른 후보들을 물리치는데 성공했다. 트럼프 ‘단독 쇼’로 끝났다는 것이 미국 언론들의 대체적인 평가이다.
이날 벌어진 오하이오 클리블랜드 토론회는 도널드 트럼프의 ‘폭탄발언’으로 시작됐다. 공화당 후보 중에 누가 지명되더라도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현재로서는 맹세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설령 자신이 공화당 후보에서 탈락할지라도 다른 소속으로라도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자신의 지론을 밀고 나갔다.
공화당은 당초 트럼프의 막말 독주체제가 시간이 흐르면서 무너질 것으로 내다 봤으나 현재까지는 그의 압도적 지지율이 유지되고 있어 내심 어정쩡한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만일 공화당 후보로 트럼프가 지명되지 않을 경우, 트럼프의 말처럼 공화당을 탈당해 입후보하게 되면 미국 보수층의 표가 갈리게 된다는 점에 난처한 입장에 처하게 된다. 공화당 지도부가 가장 우려하는 시나리오 가운데 하나이다. 또 다른 후보들은 트럼프가 당을 와해시킬 수 있다는 위기감도 확산되고 있다는 보도도 있다.
이날 토론회에서 작은 정부를 신조로 삼고 있는 자유지상주의자(리버테어리언)로 알려진 랜드 폴 상원의원(52)이 트럼프 후보가 과거 민주당 유력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헌금을 했다며 “정치가를 돈으로 사왔다”고 추궁하자 “당신들로 모두 돈을 받았다”고 몰아붙였다.
이렇게 공화당 후보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가 예상을 뛰어 넘는 압도적 지지율을 계속 이어나가자 일부 미국 언론에서는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의 양자 대결로 굳어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내놓기 시작했다. 특히 민주당 측도 트럼프의 독주현상이 예사롭지 않다는 판단에 새로운 대선 전략을 수립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 기세이다. 트럼프의 노이즈 캠페인(Noise Campaign)이 지금까지는 먹혀들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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